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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슬로바키아, 교역·에너지·방산· 등 전방위 협력 확대…대북정책 지지도

등록 2024.09.30 13:12:00수정 2024.09.30 13: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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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동반자 관계' 공동성명 채택

TIPF 체결…양국 교역액 매해 증가세

포괄적 에너지협력…'원전'도 포함돼

북한 비핵화·인권 증진·납북 등 공조

피초 , 담대한구상·통일 독트린 지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한-슬로바키아 확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4.09.3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한-슬로바키아 확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4.09.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30일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합의하고 경제·안보 전방위 분야에서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슬로바키아는 '담대한 구상'과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위한 8·15 통일 독트린 등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과 피초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대한민국과 슬로바키아 공화국 간 전략적 동반자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국과 슬로바키아는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수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교역·투자 분야 협력 확대의 기틀을 놨다.

양국은 또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인권 문제에 대한 공조 의지를 다졌다. 슬로바키아는 우리 정부의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피초 총리 방한은 1993년 양국 수교 후 다섯번째 슬로바키아 정상의 방한이자, 피초 총리로서는 2007년 첫 총리 재임 시기 방한 이후 17년 만의 재방문이다.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합의함으로써 협력 관계를 ▲정무·안보·국방 ▲경제통상 ▲과학·의료·사회·문화 ▲국제협력 등 전 분야로 확장시켰다.

이로써 한국은 '비세그라드 그룹(슬로바키아·체코·헝가리·폴란드) 그룹 4개국' 전체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게 됐다. 슬로바키아는 한국과 아시아 국가 최초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양국은 TIPF를 체결함으로써 교역·투자, 산업, 공급망 등 경제 전방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슬로바키아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기준 양국 교역액은 약 39.05억 달러로, 2020년 30.86억 달러→2021년 35억 달러→2022년 36.59억 달러에 이어 매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 부품, 펌프, 전원장치 등이고 수입품은 승용차, 자동차 부품 등이다.

한국의 대(對)슬로바키아 투자는 지난 3월 누적 기준 총 540건, 15.8억 달러 규모다. 우리 기업 143개사가 현지에 진출해 있고, 기아차·삼성전자와 협력사 및 유관 품목 생산업체들이 주를 이룬다.

양국은 '포괄적 에너지 협력 MOU'를 체결해 에너지·과학기술 분야 협력 확대의 길을 텄다.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 모색과 함께 '원전' 분야 협력 강화도 포함됐다.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체계 전환 가속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를 포함한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한-슬로바키아 확대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3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한-슬로바키아 확대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30. [email protected]


국방·방산 분야에서는 기존의 '국방협력 MOU'를 기반으로 교육훈련, 연구개발, 군수 및 사이버안보 등 신안보 분야 협력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슬로바키아 정부의 군 현대화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우호적 환경'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양국 국민간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청년세대간 교류 및 지자체간 자매결연 추진을 돕기로 했다.

한편 양국은 한반도와 유럽의 안보가 긴밀하게 연결됐다는 인식 아래 지역 정세에 공조 의지를 다졌다.

정부는 "(슬로바키아와) 북한의 정세 불안정 행위와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강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북한 인권 증진, 납북자·억류자·미송환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슬로바키아는 '담대한 구상'과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위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정부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해서는 인도적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재건 복구에 협력할 뜻을 확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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