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광화문 일대서 시가행진…'괴물 미사일' 현무-5 첫 등장
오전 10시 서울공항서 국군의 날 기념식 개최
현무-5 비롯 한국형 3축 체계 자산 대거 등장 예정
상공엔 미 전략폭격기 B-1B 비행…기상 여건 따라 취소 가능성
[성남=뉴시스] 이영환 기자 = 10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예행연습이 진행되고 있다. 2024.09.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오늘(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서 '강한 국군, 국민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국군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은 식전행사, 분열 등으로 진행된다. ‘즉·강·끝’(즉시 강력히 끝까지 응징) 의지를 다지는 태권도시범과 함께 기상 여건에 따라 집단·고공강하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장거리 지대공유도미사일(L-SAM)을 비롯해 한국형 3축 체계 자산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가장 주목을 받는 무기는 핵폭탄급 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현무-5이다.
현무-5는 탄두 중량만 8t(톤)이 넘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수준이다. 파괴력은 전술핵에 맞먹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무-5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된다. 다만 탄두 중량을 줄이면 사거리 3000~5500㎞에 달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군 안팎에서는 핵·미사일 개발을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에게 강한 경고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부터는 광화문 일대에서 시가행진이 펼쳐진다. 시가행진에서는 호국영웅 카퍼레이드에 이어 다수의 공중전력과 지상장비가 기동한다.
이어 UN의장대 및 미8군이 동참하는 도보부대 행진이 실시된다. 특성화고 학생들과 참관 시민 등이 참여하는 ‘국민과 함께 행진’도 계획돼 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3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행사 실시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장비 또는 우리 병력들의 모습을 과시함으로써 대북 억제력을 제공한다"며 "(북한이) 도발하면 응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 이전에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00여 개 국가 이상의 무관 또는 국방의 주요 수뇌부들이 이번 행사에 온다"며 "우리 국군이 가지고 있는 여러 전투 시스템, 무기체계를 보면 방산 수출과 연계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국군의날 기념행사가 열리는 성남공항 상공에서는 미 공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비행할 예정이다. 국군의 날에 미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하면서,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랜서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전략폭격기 가운데 유일한 초음속 기종으로 괌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 만에 도착해 작전을 펼 수 있고, 폭탄 60톤을 탑재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오늘 행사장 기상여건에 따라 B-1B 비행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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