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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피부 만들어 준다더니…여드름 치료 '끔찍한 부작용'

등록 2024.10.26 0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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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여드름 흉터 치료를 받았다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다는 20대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여드름 흉터 치료를 받았다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다는 20대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여드름 흉터 치료를 받았다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다는 20대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영국 링컨셔주 그림즈비에 사는 멜리아 닐슨(24)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호르몬성 여드름으로 고통을 받아왔다는 멜리아는 "여드름을 가리기 위해 화장을 계속 덧바를 필요가 없는 깨끗한 피부가 되고 싶었다"며 "화장을 하지 않고도 자신감을 느끼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병원에서 75파운드(약 13만원)를 들여 마이크로니들링(MTS) 시술을 받았다. 그러나 피부 상태가 더 좋아질 것이란 기대와 달리, 멜리아의 왼쪽 뺨 전체가 부풀어 오르면서 보라색으로 변색하기 시작했다. 결국 병원 응급실을 찾은 멜리아는 화학적 화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멜리아 "지난 몇 주간 화상 부위가 가렵고 아프고 부풀어 오르는 등 고통스러웠다. 치료를 마친 지금도 손가락으로 피부를 문지르면 얼굴의 다른 부분과 완전히 다른 질감이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문제의 시술자는 이틀간의 교육 과정만 이수한 '초보' 시술자였다.

멜리아는 "가장 많이 화가 나는 건 시술자를 만나면서 그를 정말 잘 알게 됐다는 사실"이라며 시술자의 책임 회피에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당시 시술자는 같은 부위를 반복해서 시술했는데, 피부의 한두 겹이 닳아 없어질 정도였다"며 "실제로 피부가 거의 벗겨진 상태였고, 피가 났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시술이 끝난 뒤 제 얼굴에 흰색의 작은 반점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시술자는 제게 계속 지켜보라며 강한 자극을 주지 말라고만 했다. 병원을 나와 집으로 차를 몰고 갈 때쯤, 시술 부위가 심각한 것을 보고 '이건 정상이 아니야'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에 돌아와 시술자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이튿날 응급실에 간다고 재차 메시지는 보내자, 시술자는 그제야 답장을 보내왔다.

그러나 시술자는 "집에서 약을 먹거나 제품을 바꾼 적이 없느냐"며 되레 멜리아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이에 멜리아는 "화상은 제가 사용한 제품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다. 게다가 제가 사용한 스킨케어 제품은 모두 의사가 추천한 제품"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멜리아는 "후회한다. 다시는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면서 "시술을 원한다면 경험 많은 사람에게 받거나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에 하라"고 조언했다.

마이크로니들링은 작고 멸균된 바늘을 사용해 피부에 구멍을 뚫어 피부 재생 과정을 유도해 치료하는 시술이다. 피부가 재생되면 콜라겐 생성, 모공 축소, 잔주름 개선, 여드름 흉터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

시술 시 시술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고 약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시술 후에는 홍조나 부기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12~48시간 내에 해결된다.

하지만 아토피, 접촉성피부염, 지루성피부염, 민감성 피부, 화상 피부에는 기존 피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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