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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납비리' 아리셀 모회사 에스코넥 전현직 관계자 7명 검찰 송치

등록 2024.10.25 11:23:36수정 2024.10.25 14: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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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기술품질검사원 검사 시료 전지 바꿔치기 해 수십억 군납

업무방해 및 사기 혐의로 25명 입건…7명 송치, 14명 추가 조사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25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인 아리셀에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23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취재진의 질의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4.06.25. 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25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인 아리셀에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23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취재진의 질의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4.06.25.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군납비리' 사건 관련 경찰이 에스코넥 전현직 관계자 7명을 검찰에 넘겼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은 25일 범행 당시 에스코넥 관리자급으로 일했던 A씨를 구속 상태로, 나머지 관계자 6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 송치했다. 이들에게는 업무방해 및 사기 혐의가 적용됐다.

아울러 같은 혐의를 받던 3명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했다. 3명 가운데 1명은 구속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던 지난 16일 사망했으며, 2명은 관련 혐의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앞서 에스코넥과 아리셀의 군납비리 사건 관련 25명을 입건한 바 있다. 이날 송치 및 불송치 결정한 10명 외 나머지 15명은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을 비롯한 아리셀 관계자들이다.

경찰은 이미 재판에 넘겨진 박 본부장 외 아리셀 관리자급인 B씨 등 14명에 대해 추가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검찰 송치된 A씨 등은 2017~2018년 국방기술품질원 검사자가 미리 선정해 봉인한 '샘플 시료전지'를 관계자들이 별도 제작한 '수검용 전지'로 몰래 바꿔 통과토록 하는 등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국기원 검사를 속여 통과한 뒤 82억 상당 전지를 군에 납품했다.

경찰 조사가 이어지는 B씨 등은 2021년부터 올해 2월까지 에스코넥과 같은 방법으로 국기원 품질 검사 전지를 바꿔치기 하는 등 비리를 저지르고 47억 상당 전지를 군에 납품했다.

이들의 범죄 행각은 지난 4월 국기원 검사자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CCTV에는 아리셀 관계자들이 전지를 바꿔치기 하는 모습이 담겨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25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일차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 건물 화재 현장에서 국과수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6.25. 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25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일차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 건물 화재 현장에서 국과수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6.25. [email protected]

이어 31명 사상자를 낸 6월24일 아리셀 화재 이후 진행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아리셀 군납비리 사건이 대대적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화재 사고 관련자를 송치한 뒤 에스코넥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업무방해 혐의 수사에 집중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피의자인 A씨와 같은 기간 범행에 가담했던 관계자들을 송치한 것"이라며 "불구속 상태인 아리셀 관계자 등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리셀 화재는 지난 6월24일 오전 10시31분께 공장 3동 2층에서 발생했다. 불이 난 곳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장이었다. 이 불로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6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건 직후 수사를 벌여 박순관 대표(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와 박중언 본부장을 비롯한 아리셀 관계자 5명(업무상과실치사상), 인력업체 메이셀 관계자(파견법 위반)를 검찰 송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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