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페스트트랙(신속출국서비스)' 유료화 추진…해외 공항은?[홍찬선의 신공항여지도]
연예인 전용통로 이용에 패스트트랙 유료화 설득력
국가·사회공헌자·교통약자 등에 서비스 제공
해외 여객운송실적 20위 공항 대다수가 시행
출국여객 2500명 설문에서도 70% 이상 "찬성"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붐비고 있다. 2024.10.27. [email protected]
인천공항의 패스트트랙은 국가와 사회발전에 공헌한 자, 국제교류 증진 및 교통약자 배려 등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인데요. 대상자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과 2터미널(T2)에 마련된 전용 출국통로(6개소) 이용해 다른 승객들과 접촉하지 않고 별도의 보안검색과 출입국 심사 시행해 빠른 수속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천공항의 패스트트랙의 유료화는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닌데요.
인천공항 개항 초기 비즈니스 승객을 대상으로 패스트트랙 유료화를 추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고, 2018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지난 2022년 일반여객 대상 유료 서비스를 추진했지만, 정부가 국민정서 등의 이유로 패스트트랙 유료화는 연기됐습니다.
그런데 인천공항공사가 지난해 6월 공사는 내외국인 출국여객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패스트트랙 도입 의견을 수렴한 결과 70% 이상이 패스트트랙 유료 서비스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상 빠른 출입국을 원하는 승객들은 일정 금액을 내고도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국민적인 인식이 높아진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은 사회기여자와 교통약자는 종전과 같이 무료로 하고, 패스트트랙을 필요로 하는 일반여객을 대상으로 유료화하는 서비스를 재추진합니다.
특히 연예인들이 일반 승객들과 접촉 없이 출국할수 있는 전용통로를 이용해 논란이 됐는데요.
지난 7월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배우 변우석씨의 사설 경호원들이 출입문을 막고 승객들에게 항공권을 검사하는 등의 황재경호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변씨도 이날 인천공항을 출국하는 과정에서 승무원과 조종사가 이용하는 전용통로를 이용한 것이 확인되면서, 연예인들도 적절한 금액을 내고 패스트트랙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유료 서비스가 없는 상황에서 인천공항은 올 하순부터 공항을 이용하는 연예인들도 승무원등이 이용하는 전용통로를 이용하도록 확대하기로해 연예인 특혜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중의 관심을 받는다는 이유로 대상도 되지 않는 일부 연예인들이 특혜를 받는 것 보다는 공항 혼잡도 개선에 효과를 줄 수 있는 유료 서비스를 도입해 해외 공항과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공항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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