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최선희, 푸틴 면담서 민감한 애기…김정은 방러 가능성"
"체류 일정 연장하면서 푸틴 만나…중요한 사안 논의"
"단순한 의전용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판단"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2024.1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기자 = 국가정보원은 20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등을 포함해 민감한 얘기를 나눴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이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양 간사에 따르면 국정원은 최 외무상의 방러 배경과 결과에 대해 "최 외무상은 10월28일부터 11월6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했고, 흔들림 없는 러시아와 북한 관계를 과시할 목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러 기간 중에는 러시아와 북한 간 첫 외무장관 전략대화를 11월1일 실시했고, 이것은 신조약에 따른 전략적 협력 확대와 반미 연대 강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러시아 측에서 최초에는 난색을 표하던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의 면담이 지난 4일 성사된 것을 주목했다고 한다.
국정원은 "체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하면서까지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자 했던 북한의 노력이 돋보였고, 휴일에 만난 것으로 추측되는데 그 정도로 중요한 사안들이 논의됐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고 세부 내용은 파악 중"이라고 보고했다.
박 의원은 "면담에서 상당히 중요하고 민감한 얘기들이 있었을 것이다. 단순히 의전용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판단이 제시됐다"며 "특히,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됐다"고 부연했다.
이에 국정원은 "앞으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어떤 무기 혹은 장비나 기술을 받아올지에 대해 계속해서 밀착해서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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