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책 불확실성에…글로벌 바이오 기술거래·M&A '뚝'
3분기 글로벌 기술이전, 5년중 최저
글로벌 M&A도 급감…'메가딜' 전무
미국대선 등 정책 불확실성 영향 커
"4분기 원래 성수기…거래재개 기대"
[브라운스빌=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9일(현지시각)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보카치카 해변을 방문해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의 여섯 번째 시험 비행을 앞두고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11.20.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미국 정책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세계 바이오헬스 분야 기술 거래와 M&A도 경직됐다.
25일 신한투자증권 GIB2그룹 헬스케어팀이 발간한 '국내·외 바이오헬스케어 자본시장 동향 2024년 3분기'에 따르면, 기술 수출 같은 세계 바이오 기술 거래가 올 3분기에는 최근 5년 중 분기 최저 수준의 규모·건수를 기록했다.
20억 달러(2B USD) 이상의 대형 기술 거래가 7건이었던 올 2분기 대비 3분기에는 1건에 불과했다.
3분기에 글로벌 M&A 규모·건수도 크게 감소했다. 100억 달러(10B USD) 이상의 '메가 딜'이 전무했고, 헬스케어 중에서도 바이오파마 섹터 내 거래가 다른 분야보다 저조한 추세가 두드러졌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대선 등 대규모 이벤트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바이오벤처에 대한 보수적 투자 기조도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벤처 투자 규모 및 건수는 모두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회복세가 완연하지 않았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전체 벤처 조달 규모는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으나, 전년 수준에 머무르는 등 벤처투자 활성화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기술 거래 중에선 초기 연구 및 비임상 단계의 중소형 거래가 다수 발생했다. 상위 10개 거래 중 1건을 제외하면 모두 전임상·초기 개발 단계 계약으로, 선수금 비중이 낮은 계약구조로 보인다.
인수합병의 경우에도 안정적 매출원을 보유한 대상에 대한 M&A 거래가 다수 나왔다. 상위 10건 중 의료기기, 헬스케어서비스 관련 피인수기업이 5개로 사업성 검증된 기업 위주 투자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단, 4분기에는 다양한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빅파마들이 새해에 사업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4분기는 역사적으로 거래 성수기다. 다양한 기술 거래가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M&A의 경우에도 트럼프 당선에 따라 M&A에 대한 정부 개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에 딜 집중되는 계절성 고려 시 바이오텍 인수 훈풍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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