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어떡해"…간밤 계엄령에 대한민국 공포의 6시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고 무서워서 뜬 눈으로 있었다"
간밤 45년 만에 비상 계엄령이 선포되고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하는 모습이 전해지자 국민들이 공포에 휩싸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3일 밤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4일 오전 1시쯤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약 150분 만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까지도 걱정과 두려움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누리꾼들은 "성인도 벌벌 떠는 상황에서 어린 애들은 얼마나 무서울까" "2024년에 '계엄군'이라는 단어를 뉴스에서 보는 게 너무 공포스럽다" "5.18 계엄을 겪은 나는 너무 두렵다. 아무것도 못 하겠다" "충격과 공포의 순간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6시간여 만에 계엄을 해제한 것을 두고 당황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이날 출근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누리꾼은 "어제 벌벌 떨다 4시에 기절했더니 일어나야 하는 시간보다 40분 늦었다" "계엄령 사태 커질 줄 알고 안 잤는데 그대로 출근 행이다. 지각 사유로 인정해 주겠지?" "어제 비상계엄 때문에 늦게 잤더니 너무 피곤하다" "시민들 가슴에 남겨진 이 상처는 오래갈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 대통령을 향해 '탄핵' '하야'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비난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계엄이 장난이냐" "어제 계엄은 탄핵당하기 위한 큰 그림인 거냐" "당장 내려와라" "몇 시간밖에 못 버틸 계엄은 왜 한 거냐" 등의 질타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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