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한 비상계엄·탄핵사태 일주일째 무반응
'무인기 자작극' 의혹도 언급 안 해
주기적으로 하던 '윤 퇴진시위' 미보도
당국자 "탄핵정국 의식해 신중 입장"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10.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2/09/NISI20241209_0020624066_web.jpg?rnd=20241209191104)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1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이 남한의 비상계엄 사태 및 탄핵정국에 대해 일주일째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조선중앙TV 및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매체들은 10일 남한과 관련해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매체는 3일 심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4일 새벽 해제된 사실 자체는 물론, 이후 이어지고 있는 시민사회의 탄핵시위 및 정치권의 탄핵 추진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18일부터 거의 매일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포함해 남한사회 동향을 보도했지만 비상계엄 국면인 5일부터 관련 보도가 뚝 끊겼다.
노동신문은 9월30일부터 매주 월요일 사진과 함께 시민단체 촛불행동의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 시위를 주기적으로 보도해왔는데, 계엄선포 이후 첫 월요일인 9일에는 남한 관련 보도가 일절 없었다.
북한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 10월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보냈다는 야권 주장에 대해서도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당시 북한 외무성은 이례적으로 '국제법 위반'을 강조하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한국 군부가 직접 감행하였거나 적극적인 조장 또는 묵인"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우리의 비상계엄이나 탄핵정국을 의식해서 대남 보도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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