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이재명 대통령 행세 시작…권력 넘기란 대국민 협박"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행보를 두고 "대통령 행세 시작했다. 권력 넘기라는 대국민 협박"이라며 비판했다.
15일 김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국정안정협의체'라는 것을 제안하고, 한덕수 총리에 대해 탄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글을 적었다.
그는 이러한 이 대표의 행보를 "자신에게 권력을 넘기라는 대국민 협박"이라며 "국정안정협의체는 사실상 이재명 국보위로 전락할 것"이라고 했다.
국보위는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의 준말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신군부 쿠데타 이후 집권까지 과도기에 최규하 당시 대통령을 의장으로 두고, 자신은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기구다.
이어 "한덕수 총리에 대해 탄핵하지 않겠다고 선심 쓰듯 말하지만, 이것은 그저 탄핵 심판을 빨리 진행하기 위한 꼼수일 뿐"이라며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내란죄를 이유로 탄핵소추를 했고 한 총리를 내란죄로 고발했다. 그럼 민주당은 한 총리에 대해서도 탄핵소추를 해야 한다"고 했다.
또 "누구는 내란죄라고 탄핵소추하고, 누구는 탄핵 소추하지 않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이런 자가당착만 보더라도 이재명의 민주당은 그저 권력과 이익만을 추구하는 탐욕 집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대표를 두고 "자신의 친형도 정신병원에 감금시킨 자"라며 "문재인은 적폐 수사로 정치보복을 했다. 이재명은 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국은 풀어주고, 반대파에는 보복을 넘어 학살할 것"이라며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여전히 여당"이라며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에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