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행 "탈탄소화, 산업 경쟁력 강화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
탄녹위, 탄소중립 그랜드 얼라이언스 선언식 참석
"대외의존도 높은 경제구조, 탄소장벽 영향받아"
"재정, 세제, 금융 등 가용 수단 총동원해 뒷받침"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탄소중립 그랜드 얼라이언스 선언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2.23. [email protected]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주최로 열린 '탄소중립 그랜드 얼라이언스' 선언식 및 콘퍼런스에서 세계 90% 이상 경제권이 저탄소 경제 전환을 선언했다고 언급하면서 "우리나라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수출주도형 경제구조를 갖추고 있어서 국제사회의 탄소장벽에 막대한 영향을 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내 배출량의 약 36%를 차지하는 산업부문의 탄소중립 전환"이라며 "우리 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단순히 쓰고 없어지는 '비용'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요인'으로 인식하고 잘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금융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넘어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이끄는 핵심"이라며 "자본투자의 중심에 기후와 환경의 변화를 놓고 고려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미래가치를 더욱 드높이고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정부도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 2030년까지 녹색금융 450조원을 투입해 시장에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술혁신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2025년에 약 2조7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무탄소에너지원의 기술개발을 두텁게 지원하고, '청정메탄올 신산업'도 적극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 권한대행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산업계와 금융계 등 모든 경제주체의 연대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지원도 약속했다.
한 권한대행은 "산업부문의 탄소중립 전환은 대규모 투자가 동반돼야 하기 때문에 산업계와 금융계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논의해 녹색금융의 수요와 공급을 최적화한다면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재정, 세제, 알앤디(R&D·연구개발), 금융, 규제혁신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진 탄녹위 공동위원장도 환영사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산업과 금융의 긴밀한 협력과 구체적 실행방안이 중요하며, 이는 지속가능한 녹색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협력을 당부했다.
행사에는 기획재정부와 환경부 등 6개 정부부처, 대한상공회의소, 11개 주요 산업·금융계 협회 및 기업·금융기관 등에서 1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탄소중립 로드맵 제시 및 정책기반 마련,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친환경 기술 도입, 무탄소에너지 관련 투자 확대 등 탄소중립에 관한 정부와 산업·금융계의 의지를 담은 선언문이 낭독됐다.
또한 ▲탄소중립 혁신과 기술개발, 그리고 과제 ▲탄소중립 촉진을 위한 지속가능금융 전략 ▲과학기술 기반 탄소중립 가속화 전략 제안 ▲한국 철강의 경쟁력 있는 탄소중립 전환 방안 주제발표와 토론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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