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 계엄사태 후 첫 통화…"관계발전 위한 소통 지속"
조태열-왕이, 30분간 의견 교환…APEC 성공 개최 '한뜻'
中 "한중관계 안정적 발전이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
[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 (사진=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장관은 이날 오후 7시부터 30분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 국내 상황 및 향후 한중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중 외교장관 간 통화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그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는 6일과 21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는 11일과 23일 각각 두 차례 통화를 갖고 한국 정부의 변함없는 외교정책 기조를 설명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내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이 APEC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왕 부장은 최근 양국 공동의 노력으로 관계가 발전 추세에 있다고 평가하면서 "한중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로, 한중 관계의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내년 한국의 APEC 개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지 입장도 재차 표명했다고 한다.
양 장관은 한반도 평화·안정이 양국의 공동 이익이라는 공감대 속에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서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이번 통화 이후에도 국장급 협의 등을 통해 외교 당국 간 소통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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