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 아파트 전셋값 언제까지 오르나"…1년 내내 상승 지속[2024 부동산]②

등록 2024.12.29 06:21:00수정 2024.12.29 07:21: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 아파트 전셋값 82주 연속 상승

전세사기·대출규제 영향에 수요 늘어

월세 상승도 한 몫…월세지수 역대 최고

내년 서울 입주물량 늘지만 경기·인천↓

입주물량 감소에 전셋값 상승 압력 커질듯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매물 가격이 게시돼 있다.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매물 가격이 게시돼 있다.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올 한 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세사기 여파로 인한 아파트 선호, 대출규제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1년6개월 넘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하반기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지만, 전세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다소 늘어나지만, 경기·인천 지역의 공급량 감소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5월 넷째 주부터 82주간 상승세를 보이다 이달 셋째 주(16일 기준) 보합(0.00%) 전환됐다. 상승장 기간이 1년6개월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세사기 여파로 아파트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고공 행진했다. 올해도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전월세 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늘며 전세 매물이 줄고,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매매가격 상승률보다 2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항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6% 올랐지만, 전세가격은 6.3%나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7~8월 거래량과 가격 변동률이 고점을 기록한 뒤 하반기 들어 대출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주춤하고 있다. 반면 전세시장은 여전히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아파트 전셋값의 상승세에는 월세 가격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아파트 월세지수는 매달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비아파트 공급 감소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시중은행이 전세대출 문턱까지 높이면서 월세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전월대비 1.3포인트(p) 오른 119.3을 기록했다. 이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KB아파트 월세지수는 중형(전용면적 95.86㎡)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수도권 아파트 월세지수도 전월대비 1p 오른 120.6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 아파트 월세지수는 각각 120.2, 121.4로 나타났다.

한편, 1년6개월간 상승세를 이어오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보합 전환했지만,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늘지만, 경기·인천의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수도권 전셋값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입주 물량은 전월세 시장에서 공급을 담당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총 26만3330가구로 2024년 36만4058가구 대비 10만 가구 이상의 큰 물량 감소가 예상된다.

서울 입주물량은 올해 대비 4462가구 증가한 3만2339가구이지만, 경기도 입주물량은 올해 11만6941가구에서 내년 7만405가구로 4만6000여가구가 줄어든다. 인천 역시 올해보다 7102가구 적은 2만263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물량의 상당량을 책임지는 경기도에서만 4만6000여가구가 줄어들면서 서울 물량이 다소 늘어도 전반적인 감소 경향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로 갈수록 물량이 줄어드는 추세라 가을 이사철에 임대차 가격 변동 요인으로 작동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