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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글로벌 캐주얼 게임 전초기지" 튀르키예 게임사 인수

등록 2024.12.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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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60% 인수 후 자사주 활용해 3년간 40% 단계적 취득

튀르키예 개발 게임들의 글로벌 인앱결제 매출 약 3조원

더블유게임즈 "글로벌 캐주얼 게임 전초기지" 튀르키예 게임사 인수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더블유게임즈가 소셜카지노 중심의 게임 포트폴리오에 캐주얼 게임 장르를 추가함으로써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팍시게임즈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캐주얼 게임 시장의 전초 기지인 튀르키예 시장에 진출한다.

더블유게임즈는 튀르키예 캐주얼 게임 개발사 팍시 게임즈에 대한 인수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해당 인수 건은 터키 경쟁당국 위원회의 승인 절차가 진행된 이후 내년 1분기 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구조로는 지분 60%에 대해서 현금과 자기주식으로 약 394억원(2700만 달러)이 지급될 예정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잔여 지분 40%에 대해서 향후 3년간의 매출 성장과 이익률에 따라서 단계적 취득할 계획이며, 이때 지급되는 인수대가는 전부 자기주식으로 지급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튀르키예의 게임 산업은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드림게임즈, 피크게임즈, 그램 게임즈 등 캐주얼 게임 개발사들의 게임이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으면서 튀르키예 캐주얼 게임 산업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 개발된 게임의 글로벌 인앱결제 매출액은 3조원 수준이며, 이는 전 세계 1위로 전망된다. 향후 더블유게임즈는 튀르키예 캐주얼 게임 산업에서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2년 이후 튀르키예는 모바일 게임의 실리콘 밸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플레이 벤처스에 따르면 이스탄불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게임개발 스튜디오를 보유한 도시 2위(472개사)로 선정됐다. 수도 앙카라는 4위에 선정되며 톱5 도시 안에 튀르키예 도시가 2곳이나 선정됐다.

튀르키예 게임 산업 급부상의 주요 요인으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게임 산업을 국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세제혜택, 보조금, 기술 개발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머지 스튜디오가 한국 애플 앱스토어 '오늘의 게임'에 선정됐다. (사진=더블유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머지 스튜디오가 한국 애플 앱스토어 '오늘의 게임'에 선정됐다. (사진=더블유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튀르키예 캐주얼 게임 개발사들이 나오고 있다. 센서타워 자료에 따르면 드림 게임즈의 '로얄 매치(Royal Match)'는 미국 전체 매출 순위 톱 3위까지 진입했고 누적 글로벌 다운로드 3억건과 4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튀르키예 게임으로 꼽힌다. 이 외에 피크 게임즈는 'Toon Blast'와 'Toy Blast'를 통해 글로벌 퍼즐 게임 시장을 석권했다.

튀르키예의 게임 개발사는 해외 기업들에게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징가(Zynga)가 2020년 피크 게임즈를 약 2조6000억원에 인수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튀르키예의 롤릭 게임즈를 2600억원, 그램 게임즈를 3600억원에 인수하면서 활발한 투자를 진행했다. 그 외에도 앵그리버드로 유명한 로비오(Rovio)는 루비게임즈를 1100억원에, 소셜카지노 업체 사이플레이는 알릭투스를 1400억원에 인수했다.

더블유게임즈가 인수하는 팍시 게임즈 역시 캐주얼 게임 '머지(Merge)' 장르에서 촉망받는 개발사다. 대표작인 '머지 스튜디오'는 누적 사용자 2800만명, 누적 매출 약 410억원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월 매출 3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머지 스튜디오'는 한국 애플 앱스토어 '오늘의 게임'으로도 선정됐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튀르키예의 캐주얼 게임 산업은 뛰어난 개발 인재와 글로벌 성공 사례, 그리고 글로벌 기업의 관심이 더해져 글로벌 게임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향후 더블유게임즈는 새로운 M&A(인수합병) 전략으로 자사주를 적극 활용해 인수회사와 매출 극대화라는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가 증가를 추구할 계획"이라면서 "추가적인 투자를 위한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고, 재평가된 자사주를 다시 M&A에 적극 활용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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