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새해 맞은 시민들 "취업·결혼·건강 소망 모두 이루길"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은 1일 오전 대구 동구 아양기찻길에서 시민들이 힘차게 떠오르는 새해 일출을 맞이하고 있다. 2025.01.01.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이상제 정재익 기자 =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2025년 을사년(乙巳年)이 밝았다. 60간지 중 42번째에 해당하는 을사는 청색의 '을(乙)'과 동물 가운데 뱀을 의미하는 '사(巳)'로 이를 풀어서 해석하면 ‘푸른 뱀의 해’를 뜻한다.
새로운 시작, 지혜로운 변혁, 성장과 발전의 의미로 해석되는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뒤로 하고 희망과 설렘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소망을 들어봤다.
◇20대 국내·외 대학생들 "취업과 성장 새해에는 이루어지길"
유모(24·여)씨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내가 가진 스펙을 잘 활용해 원하는 공공기관에 꼭 취업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다이어트에도 성공해 건강해지고 새해에는 남자 친구도 만들고 싶다"고 기도했다.
해외 유학 중 연말연시를 맞아 귀국한 이상혁(26)씨는 "새해에는 국민이 나랏일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고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지도자가 이 나라를 이끌어 가기를 바란다"며 "제 주변 모두가 각자의 가슴 속에 담아둔 소망을 하나씩이라도 이루고 목표를 달성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은 1일 오전 대구 동구 아양기찻길에서 시민들이 힘차게 떠오르는 새해 일출을 맞이하고 있다. 2025.01.01. [email protected]
직장 생활을 하는 윤여민(31·여)씨는 "올해는 지인들과 함께 재테크를 시작해 결혼 자금 등을 모을 계획"이라며 "새로운 부서로 배치돼 업무와 일하는 환경이 변했지만 빠르게 적응하고 배우는 등 주체적으로 일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김모(38)씨는 "해외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집밥이 그리웠다"며 "일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해 돌아오고 싶다"고 다짐했다.
◇40대· 예비 부모 "자녀 양육, 내 집 마련 걱정 모두 떨칠 수 있길"
지난해 출산으로 어머니가 된 이지현(41·여)씨는 "워킹맘으로서 두 가지 토끼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둘 다 잘 안되는 탓에 괴롭다"며 "이런 마음을 진정성 있게 반영한 시스템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4월 결혼을 앞둔 김현국(45)씨는 "금리가 너무 불안정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였다"며 "올해에는 경제 상황이 좋아져 여자 친구와 함께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은 1일 오전 대구 동구 아양기찻길에서 시민들이 힘차게 떠오르는 새해 일출을 맞이하고 있다. 2025.01.01. [email protected]
가정주부인 문선영(54·여)씨는 "새해를 맞아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었지만,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사고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며 "새해에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국민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오현석(58)씨는 "내가 벌써 50세대 후반을 달리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세월이 점점 더 빨라지는 것 같다"며 "이쁜 아내, 토끼 같은 자식들과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려면 올해는 술과 담배를 좀 줄이고 몸 관리에 충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60대·노년층 "자녀·손자 걱정"
올해 정년퇴직을 앞둔 이모(61)씨는 "세 명의 자녀 중 첫째와 둘째는 가정을 이뤘지만, 서른 중반이 되는 아들이 결혼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올해에는 좋은 신붓감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면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장호철(68)씨는 "시집간 딸아이의 둘째 출산일이 얼마 남지 않아 할아버지로서 너무 기대된다"며 "아들딸 구분 없이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으면 좋겠다. 가족 모두 올 한 해 행복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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