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동상에 안경 씌웠더니 홍준표?…민원까지 제기
보수 논객 변희재 "홍준표, 박정희 팔이 정치인"
[서울=뉴시스] 2024년 12월 23일 제막식을 거쳐 시민들에게 공개된 3m 크기 대구 동대구역 광장 박정희 동상(왼쪽)과 홍준표 대구시장(오른쪽) 비교 사진.(사진=엑스 옛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대구시 동대구역에 세워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박 전 대통령 얼굴이 아닌 홍준표 대구시장 얼굴에 더 가깝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관련 국민신문고 민원까지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보수논객' 변희재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 시장이 동상 사기극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변씨는 "동대구역에 세워진 것은 가짜 박정희 동상"이라며 "안경을 씌웠더니 홍 시장과 완전히 똑같다. 이 동상을 박정희 동상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라고 물었다.
그는 "내가 알기론 경상북도 쪽에 박정희 동상만 10여개 있다. 그 동상들 다 박정희 얼굴이 맞다"며 "왜 동대구역에만 이런 동상을 만들었나. 사진이 없는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박 전 대통령 사진 다 있고, 심지어 만나본 사람도 여럿 있다"라고 비판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박정희 동상 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12.23. [email protected]
이어 "이 일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모욕을 떠나서 대구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국가보훈처 측에 '해당 동상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북도청에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운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또 세우는 건 과하고 잦다"며 홍 시장을 두고 "박정희 팔이 정치인"이라고 직격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지난 8월 대구시는 동대구역 광장의 이름을 '박정희 광장'으로 변경하고 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3m 높이의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추진했다.
이 동상은 지난달 23일 제막식을 거쳐 시민들에게 공개됐고 그 직후 동상의 생김새 논란이 불거졌다. 동상 속 박 전 대통령은 밀짚모자를 쓰고 볏짚을 든 채로 미소를 띠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른 곳에 세워진 박 전 대통령 동상과는 확실히 다르다" "어쩐지 동상이 박 전 대통령과 안 닮았더라. 홍 시장이랑 더 비슷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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