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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만에 끝~ 광명사랑화폐 20% 인센티브, 시민 몰렸다

등록 2025.01.03 15:40:48수정 2025.01.04 17: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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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 발행지원금 40억 소진

긴급수혈자금 240억 골목상권에 풀려

[광명=뉴시스]광명시가 1일 시 공식SNS와 시청 누리집에 광명사랑화폐 인센티브 20% 조기 소진을 알리는 글을 게시했다.(사진=광명시 제공)2025.01.03.photo@newsis.com

[광명=뉴시스]광명시가 1일 시 공식SNS와 시청 누리집에 광명사랑화폐 인센티브 20% 조기 소진을 알리는 글을 게시했다.(사진=광명시 제공)[email protected]


[광명=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광명시 지역화폐 '광명사랑화폐' 인센티브 지급이 1시간 30분 만에 조기 종료됐다.

같은 날 진행된 수원시의 수원페이 인센티브 지급이 12시간 50분 만에, 용인시 용인와이페이 인센티브 지급이 9시간 반 만에 종료된 것과 비교된다.

광명사랑화폐에 대한 높은 호응도 만큼이나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충전을 하지 못한 시민들의 볼멘소리도 터져나왔다.

3일 광명시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에 시작된 광명사랑화폐 인센티브 지급이 1시간 30분 만인 10시 30분에 마감, 1월분 지역화폐 발행지원금 40억원을 모두 소진했다.

인센티브가 20%인 점을 감안, 역산하면 1시간 30분 만에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자금 240억원이 광명시 골목상권에 풀린 셈이다.

앞서 지난해 말 광명시는 민생안정을 위해 지역화폐를 활용한 긴급 수혈을 결정, 2025년 1월 인센티브 지급 충전한도를 100만원으로 상향하고 인센티브 비율도 기존 10%에서 20%로 상향했다.

박승원 시장은 "골목상권이 무너지면 지역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고물가, 고유가에 탄핵 시국까지 삼중고에 빠진 지역 상권을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 지역화폐 대폭 상향을 전격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광명시는 물론 수원과 용인시 지역화폐 담당자들도 예상보다 빠른 인센티브 소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시민이 느끼는 경기가 어렵다는 방증" "작은 인센티브라도 살림에 도움을 받고자 하는 심리작용" 등의 해석을 내놓았다.

광명사랑화폐 인센티브 조기 소진으로 광명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시민들의 볼멘 소리도 터져나왔다.

"일주일 전부터 기다리고 알람 맞추고 성공했다"는 성공담에서부터 "100만원 충전에 20% 인센티브면 빠르게 소진되는 게 당연하다. 내가 느린 걸 누굴 탓하나" "벌써 소진이라니 뭐지 싶더라"는 등의 아쉬움이 담겼다.

또 "이벤트성 정책이었다. 다음부터는 이런 상황까지 예측하고 정책을 세워달라" "혜택이 너무 컸다. 기존 금액으로 했으면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았을 것이다" "50만원 충전한도에 20% 인센티브는 어떤가" "개인별이 아닌 세대별로 인센티브를 한정하는 건 어떤가" 등 광명시 정책에 대한 제언도 쏟아냈다.

한편, 광명시는 2025년 1200억원의 광명사랑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지원금 12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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