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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든, 잘못했든 국민 앞에 숨지 않겠다"…尹 발언 재조명

등록 2025.01.04 09:58:43수정 2025.01.04 1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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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대통령경호처의 저지에 막혀 불발된 가운데, 대선 주자 시절 윤 대통령의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대통령경호처의 저지에 막혀 불발된 가운데, 대선 주자 시절 윤 대통령의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대통령경호처의 저지에 막혀 불발된 가운데, 대선 주자 시절 윤 대통령의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이날 소셜미디어(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유됐다.

2021년 9월 19일, '제 20대 대선후보 특집방송'으로 꾸며진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것만은 절대 하지 않겠다'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두 가지를 언급했다.

그는 "첫 번째로 점심, 저녁을 절대 혼밥하지 않겠다"며 "사람이 밥을 같이 나눈다는 게 소통의 기본이 되는 거다. 야당 인사, 언론인, 격려가 필요한 국민, 그분들과 늘 점심·저녁을 함께하겠다. 필요하면 두 끼씩 먹더라도 늘 여러 사람과 밥 먹으며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절대 국민 앞에 숨지 않겠다.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늘 나와서 잘했든, 잘못했든 국민들 앞에 나서겠다"며 "혼밥도 안 하고 숨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거짓말쟁이" "숨지 않겠다면서 대국민 상대로 숨바꼭질 중" "뱉은 말은 지켜라" "두 가지 다 어겼다" "거짓된 모습에 속아 넘어간 국민이 죄인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공조수사본부(공수처·경찰·국방부 조사본부)는 3일 오전 8시께부터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관한 체포·수색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대통령 경호처 등과 대치 상황이 이어지자 오후 1시30분께 집행 중지를 선언하고 철수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관계자 20여명과 경찰 80여명 등 총 100여명은 진입을 시도했지만 관저 200m 내로는 접근할 수 없었다.

이날 오전 6시15분께 공수처 차량 5대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종합청사를 출발해 오전 7시17분께 서울 용산구 관저 앞에 도착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공수처와 경찰이 관저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문 내부에 대형 버스를 대고 입구를 막았다.

공조본 관계자들은 차로 진입하는 것을 포기하고 직접 걸어 들어갔다. 대통령 경호처 등과 협의한 끝에 이대환 부장검사를 비롯한 공수처 검사 3명이 관저 앞 철문까지 접근했지만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불법 영장에 응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 집행이 불발됨에 따라 공조본이 주말 사이 영장 재집행을 시도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서부지법이 발부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한은 오는 6일까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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