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참사 '악성 댓글'에…경기남부청 5건 수사 중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 참사 희생자와 유족 향한 비난 글 이어져
경찰청 국수본 99건 사건 취합, 5건 경기남부청으로 배당
[무안=뉴시스] 김근수 기자 = 3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크레인을 이용해 여객기 꼬리부분을 들어올리고 있다. 2025.01.03. [email protected]
6일 최익수 경기남부청 수사부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악성 댓글 관련 5건 사건을 접수해 작성자 신원 특정을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9일 무안공항 참사 이후 온라인에는 "자식이 죄인인데 벌은 부모가 받았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유족 중에 가짜가 있다" 등 유족이나 희생자를 비난하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
유족들은 최근 경찰에 처벌을 촉구하는 고소장을 내기도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현재까지 99건의 악성댓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5건이 경기남부청으로 배당됐다.
최 수사부장은 "유튜브와 네이버 등 국수본에서 전체 사건을 취합한 뒤 경기남부청에 5건을 배당한 상태다"며 "신원 특정을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외에는 아직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 2명, 객실 승무원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기체 꼬리 부분에 있던 객실 승무원 2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기도민 사망자는 현재까지 5명(오산시 4명·용인시 1명)으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