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노로바이러스 말고 또 있다…겨울철 식중독균 '여시니아'

등록 2025.01.09 10:01:00수정 2025.01.09 10:52: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0도에서 5도 사이의 냉장 상태에서도 발육이 가능

"65도 이상에서 충분히 가열하면 예방 할 수 있어"

[서울=뉴시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여시니아균은 진공포장에서도 증식할 수 있는 특성과 저온발육 특성으로 인해 식품의 취급·보존에 방심할 수 있는 가을과 겨울철에 식중독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0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여시니아균은 진공포장에서도 증식할 수 있는 특성과 저온발육 특성으로 인해 식품의 취급·보존에 방심할 수 있는 가을과 겨울철에 식중독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01.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겨울철 식중독으로 노로바이러스가 유명하지만 '여시니아균'도 겨울철 활동하는 식중독균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여시니아균은 저온성균으로 저온보관 상태에서도 균이 증식해 식중독을 발생시킨다.

특시 여시니아균은 다른 장내세균은 증식할 수 없는 0도에서 5도 사이의 냉장고에서도 발육이 가능한다. 주로 오염된 식품 섭취에서 발생하며 익히지 않았거나 덜익은 돼지고기, 쇠고기 등이 큰 오염원이다. 또한 진공포장에서도 증식할 수 있는 특성과 저온발육 특성으로 인해 식품의 취급·보존에 방심할 수 있는 겨울철에 식중독 원인이 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냉장보관이 필요한 김치에서 종종 발견되고 있다. 지난 2023년 충북의 한 농업회사법인이 제조·판매한 김치에서 여시니아균이 기준 부적합으로 확인돼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된 사례가 있다. 또 중국산 알몸김치 파동으로 수입 김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던 지난 2021년 식약처가 중국산 김치 289개 제품에 대해 식중독균 검사를 한 결과 15개 제품에서 여시니아균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

여시니아균에 감염되면 여시니아증이라는 감염성 질환이 발병한다. 감염된 사람의 연령에 따라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39도 이상의 발열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염 빈도가 가장 높은 5세 이만 어린이의 경우 발열, 복통, 설사 등이 유발되고 때에 따라 피가 섞인 설사가 나오기도 한다. 설사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증상은 여시니아균에 감염된지 4~7일 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고, 1주에서 3주 가량 지속된다. 일부는 3주 이상 증상이 지속하는 경우도 있다. 5세 이상의 어린이와 성인에서는 발열과 우측 복부의 통증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런 증상으로 충수염으로 혼동하기도 한다.

여시니아균에 감염된 경우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으면 보통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다.

여시니아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돼지고기, 쇠고기 등 육류를 조리할 때 조리기구와 손을 깨끗이 세척, 소독해야 한다. 또한 돼지고기를 날것이나 덜 익힌 상태에서 먹지 않는다. 우유는 저온 살균된 제품만들 섭취한다. 여시니아균은 65도 이상의 가열로 쉽게 사멸되므로 충분히 가열조리 후 섭취하면 예방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