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외국인 2만6000명…선주민 융화·이주 청소년 교육 강화
광산 외국인 2018년 2만3000명, 2022명 2만5000명
세계문화 체험관 상시개방…문화충돌 에피소드 공모
광주 이주배경 학생수 전체 3.2%, 다국어 교실 열어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광산구가 외국인 인구가 급증하자 기존 주민과의 융화와 이주 청소년의 정착 지원에 나선다.
12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지난해 광산구 내 외국인 수는 2만6000여 명을 넘어섰다.
광산구 외국인 수는 지난 2018년 2만3000여 명, 지난 2022년 2만5000여 명에 이어 7년 사이에 3000명이 늘어났다.
월곡동을 중심으로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주로 월곡1동은 동남아 지역, 월곡 2동은 중앙아시아 지역과 고려인 주민으로 나뉘어 생활하고 있다.
외국인 주민이 늘면서 선주민과의 공존과 문화 교류 확대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광산구는 올해 평동역사 내 위치한 세계문화 체험관을 상시 개방, 아이부터 어른까지 사용할 수 있는 선·이주민의 문화 교육장을 만든다. 이 곳에서는 세계 문화 수업과 체험 프로그램이 열릴 계획이다.
또 선·이주민이 경험한 사회·문화적 충돌·차이에 대한 에피소드를 활용한 공모전도 연다. '기초질서 생활가이드 숏폼 공모전'을 열어 쓰레기 분리배출, 주정차 위반, 금연 등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생활 규범 공모를 통해 상생 문화를 도모한다.
문화다양성 축제인 '광산 세계야시장', 위기상황에 놓인 외국인 주민 긴급 지원 사업도 이어간다.
이주 배경 청소년의 학교 생활을 돕기 위한 다국어 교실을 운영한다.
광주 지역 이주배경 학생 수는 지난해 기준 전체 학생의 3.2%인 5225명을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국내출생 72.7%, 외국인가정 23.2%, 중도입국 3.9% 순이다.
이 때문에 가정에서 모국어를 사용하는 일부 외국인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한국어 소통과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행정 서비스도 강화한다.
올해는 체류 외국인 장례절차 매뉴얼 제작을 추진한다. 질병과 사고로 숨지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사망신고와 유해 송환 절차 등에 대한 매뉴얼을 작성한다.
이밖에 다문화 가족 정착 지원 사업(취약위기 가족 통합지원·결혼이민자 통번역·자녀 언어발달 지원)과 다국어 생활정보 길라잡이 제작도 이어간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광산구 내 외국인 수가 매년 비약적으로 늘면서 외국인 관련 정책이 구 중심 정책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선주민과의 이질 문화를 극복하고 상생하는 문제,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산구 외국인 수는 지난 2022년 기준, 2만5108명으로 광주 전체 외국인(4만4063명)의 56.9%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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