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프리카 사이클론 치도 · 디켈레디 피해지역에 긴급 구호
지난 달 사이클론 치도 이어 디켈레티로 홍수 피해
마다가스카르 북부 지역서 170명 죽고 19만명 대피
[마요트=AP/뉴시스] 19일(현지시각) 인도양의 프랑스령 마요트섬 카웨니 빈민가 개천에 사이클론 '치도' 여파로 각종 잔해가 쌓여 있다. 유엔은 치도와 디칼레티의 피해 구조에 나서고 있다. 2025. 01.14.
유엔 구호기관인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는 유엔 구호단이 현지 당국과 함께 11일 사이클론이 상륙한 마다가스카르 북부에서 구호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거의 한 달 전에도 사이클론 치도의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이다.
OCHA가 밝힌 릴리프웹( ReliefWeb ) 집계 자료에 따르면 디켈레디의 중심은 모잠비크 북동부 남풀라 주 해안 동쪽 75km지점에 있는 모잠비크 해협에 있다.
디켈레디는 지난 달 사이클론 치도 피해로 많은 사망자와 파괴가 일어난 마요테 섬 바로 남쪽을 통과했다.
마다가스카르 정부 발표에 따르면 3명이 죽고 350여명의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로 피난했다. 직접 피해를 입은 주민은 5200여명, 가옥이 침수된 곳은 1300곳, 시설이 파괴된 보건 진료센터가 다섯 곳이다.
이 지역에서는 구호대원들이 식수와 물 정화제, 위생용품과 소독 키트 등을 배급했다.
OCHA는 지난 달 치도의 피해로 170여명이 죽고 19만명이 피해를 입은 마다가스카르, 마요테, 말라위에도 계속해서 구호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계획(WFP)도 사이클론 치도 피해자들을 위해 다섯 개 지역에 19만명분의 구호품과 1주일 분 식량을 11일 부터 지급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도 4000여명의 주민들에게 800여개의 구호품 키트를 전달했다.
이 지역에서는 사이클론 치도 이후 집을 잃은 난민들이 깨끗한 식후와 최소한의 위생 시설조차 없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유엔 난민기구는 말했다. 가축과 농경지를 잃어 앞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단의 복구도 막막한 실정이다.
유엔은 최대 40만 명의 사이클론 피해주민에 기본적인 구호품을 전달하기로 했지만, 이를 위해서는 추가 지원금의 모금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OCHA는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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