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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휴전 합의 초근접…인질 33명 1단계 석방 유력

등록 2025.01.14 10:04:00수정 2025.01.14 12: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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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서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교환…일부 사망 가능성도

2단계서 남성 군인 등 석방하고 인질 시신 반환할 듯

[가자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 군인들이 지난해 12월1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남부 접경 지역 장갑차 위에서 가자지구를 향해 박격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5.01.14.

[가자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 군인들이 지난해 12월1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남부 접경 지역 장갑차 위에서 가자지구를 향해 박격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5.01.1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가자 지구 종전을 목표로 한 휴전·인질 합의가 타결을 목전에 둔 것으로 보인다. 성사되면 일단 그간 억류됐던 인질 중 33명이 귀환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몇 달 전 세부 사항을 제공한 협상안이 마침내 결실을 맺기 직전"이라고 밝혔다.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도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라고 말했다.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그간 중재국 역할을 해온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막판 합의 타결을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서명 즉시 합의를 이행할 준비가 됐다"라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합의가 성사될 경우 일단 그간 가자에 억류됐던 인질 33명이 석방된다. 어린이, 여성, 여군, 노인, 환자 등으로, 이스라엘은 이들 대부분이 살아있다고 본다. 다만 일부는 사망 가능성이 있다.

인질 석방 대가로 이스라엘은 전투를 중단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줄 예정이다. 1단계 합의 이행 기간은 총 16일로, 협상 대표단은 16일째 되는 날까지 별 탈 없이 합의가 이행되면 2단계를 위한 협상에 나선다.



2단계 합의는 남성 군인과 복무를 위한 나이 요건을 충족한 남성 인질 석방, 그리고 사망 인질 시신 반환이 골자다. 이스라엘 당국은 2023년 10월7일 끌려간 인질 중 94명이 남았고, 이들 중 34명이 사망했다고 본다.

그간 쟁점이 됐던 가자 지구 내 이스라엘군 주군과 관련한 내용도 담겼다. CNN에 따르면 일단 1단계 합의 기간 이스라엘군은 이집트와 가자 국경 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에 계속 주둔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아울러 가자 지구 내 이스라엘 접경에 이른바 '버퍼 존(완충 지대)'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완충 지대 규모를 두고는 하마스(국경 인근 300~500m)와 이스라엘(2000m)이 그간 의견을 달리했다.

WSJ은 아랍 중재국 및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 "아직 중재해야 할 차이점이 있다"라며 "협상은 아직 최종 타결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느 때보다 합의 타결 전망이 밝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 채널12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14일께 가자 지구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역시 합의 타결이 임박한 상황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날 당국자 명의로 성명을 내고 지난해 사망한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시신은 반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도 않는다는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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