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16년 전 재회한 친아빠, 사실은 '가짜'였다…절망한 中남성 사연

등록 2025.01.15 00:30:00수정 2025.01.15 06:04: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16년 전 재회한 아버지가 사실 가짜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중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SCMP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16년 전 재회한 아버지가 사실 가짜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중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SCMP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16년 전 재회한 아버지가 사실 가짜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중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41세의 왕강은 어린 시절 7개의 위탁 가정에서 자라며, 13살부터는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지난 2008년, 25살이던 왕강은 자신의 생물학적 가족을 찾기로 결심했고, 생물학적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후씨를 만났다. 후씨는 왕강의 3살 무렵 사진을 보여주었고, 두 사람의 혈액형도 B형으로 같아 왕강은 후 씨와의 재회 후 16년 동안 큰 의심을 품지 않았다고 한다. 후씨 역시 그동안 DNA(유전자) 검사를 귀찮다며 거부해 왔다.

두 사람은 가족처럼 잘 지내왔고, 왕강은 종종 후씨를 방문했다. 후씨는 왕강에게 돈을 요구한 적이 없었으며, 오히려 설날에는 왕강에게 용돈을 쥐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왕강이 후씨를 병원에 데려가 DNA 친자 검사를 하게 되면서 후씨가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진실을 알게 된 왕강은 후씨에게 왜 자신을 속였는지 따졌고, 후씨는 "왕강이 부모 없이 불쌍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왕강은 그 해명을 믿지 않았고, 생물학적 부모를 다시 찾기 시작했다. 또한 왕강이 인신매매범을 추적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후씨가  나섰을 가능성도 있다고 의심하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누리꾼은 후씨를 비난하며 "왕강이 16년의 세월을 낭비해 생물학적 부모를 찾을 기회가 더욱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후 씨가 나이가 들어 자신을 부양할 자식을 원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인신매매를 단속하고, 실종되거나 유괴된 가족들이 재회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2021년에는 유괴된 자녀들을 찾기 위한 '가족 재회 캠페인'이 시작됐고, 이를 통해 많은 부모가 10년 이상 찾지 못하던 자녀와 재회할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인신매매로 기소된 사람의 수는 2000년 14000명에서 2021년 1100명으로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ryu@newsis.com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