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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체중 20% 늘어난 남성, 대장암 위험 65% 높아"

등록 2025.01.15 05:01:00수정 2025.01.15 05: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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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미만 남성 체중증가 대장암 위험 높여

40대이상 여성 체중감량 대장암 위험 낮춰

[서울=뉴시스]10년간 체중의 변화가 대장암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치고, 체중의 변화에 따른 대장암 발생 위험은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고려대 의대 제공) 2025.01.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10년간 체중의 변화가 대장암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치고, 체중의 변화에 따른 대장암 발생 위험은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고려대 의대 제공) 2025.01.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10년간 체중의 변화가 대장암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치고, 체중의 변화에 따른 대장암 발생 위험은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의대 의학과 김현정 교수와 고신대 의대 소화기내과 박선자·김재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06년 사이 건강검진을 받은 후 2014년에서 2016년 사이 후속 건강검진을 받은 1033만2397명을 대상으로 개인의 체중 변화와 대장암 발생률 간의 연관성을 밝혀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체중 변화를 ▲5% 미만 ▲5~20% 감소 ▲20% 이상 감소 ▲5~20% 증가 ▲20% 이상 증가 등 다섯 그룹으로 나누어 대조군(체중 변화가 ±5% 이내인 그룹)과 비교했다.

비교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18.5~30kg/m² 범위에 속하는 남성의 경우 체중 증가가 대장암 발생 위험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특히 40세 미만 남성에서 체중이 20% 이상 증가한 경우 대장암 위험이 6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에서는 체중 증가와 대장암 발생 간 명확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40대 이상 여성의 체중이 20% 이상 감소한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24% 감소했다.



체질량지수(BMI)가 18.5kg/m² 미만인 저체중군에서는 오히려 체중 감소가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에서 체중이 5~20% 감소한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체중을 지나치게 낮게 유지하면 대장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현정 교수는 “이번 연구로 체중 변화와 대장암 발생률 사이의 연관성이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고려한 맞춤형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40세 미만 남성의 경우 체중 증가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상 체중 이상인 40세 이상 여성의 경우 체중 감량이 대장암 위험을 줄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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