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해운대구청장 "소멸위험·초고령도시, 위기 극복할 것"[신년인터뷰]
"양질의 일자리 창출 필수적"
"신년, 도시경쟁력 강화에 역량 집중"
[부산=뉴시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2025년 신년에는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부산 해운대구 제공) 2025.0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지난해 부산시가 광역시 중 처음으로 소멸위험지역에 진입한 가운데 해운대구도 이에 포함돼 있어서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게다가 초고령도시에도 진입해 미래를 대비하는 정책으로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해 나가려 합니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지난 13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구가 소멸위험지역에 진입한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구는 지난해 신규로 부산 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구는 또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노인 비율이 22%에 달하는 초고령도시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특히 반여2·3동과 반송1·2동이 소멸 위험이 높아 인구감소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노인 비율에 비해 청년층은 17%에 불과한데, 청년들이 해운대를 떠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또 "부산 지자체 최초로 올해 인구정책 전담팀을 신설하게 됐다"며 "전담팀을 중심으로 기존의 인구정책을 확대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과 생활 인구 유입 시책 사업 발굴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한 해 구정을 운영한 소감은.
"해운대는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이자 가장 매력 넘치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살기 좋은 도시, 오고 싶은 도시 해운대'를 만들기 위해 구청장으로서 지난 2년6개월 동안 열심히 달려왔다. 새해에도 구민만을 바라보며 구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취임 당시의 다짐을 되새기며 민생 현장을 발로 뛸 생각이다."
-지역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
"올해 20주년을 맞는 모래 축제를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첨단기술을 접목한 축제로 변모시켜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도록 하고, 해운대 빛 축제도 예술과 기술이 조화된 축제로 선보일 계획이다. 가을 대표 축제로는 해운대수목원 축제를 더 키울 생각이다. 또 지난해 자진 철거한 바다마을 포장마차촌 부지와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일원을 핵심 문화관광벨트로 조성하는 용역을 추진해 관광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구의 인구 감소와 관련한 방안이 있다면.
"지난해 구도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돼 있어 많이 놀랐고 우리 구는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 비율도 높다. 특히 청년들이 해운대를 떠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정착하려면 좋은 일자리 창출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구직 활동비 지원 등 60개의 세부 정책을 통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취업 콘서트, 창업 주거 복합 공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좋은 일자리뿐만 아니라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환경,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인프라도 갖춰 나갈 생각이다. 세부 사항은 신설된 인구정책 전담팀과 함께 고민하며 실행해 나가려 한다."
-구민 복지 서비스 중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해운대형 통합돌봄사업인 '해운대에ON보살핌'을 중점 사업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일상 돌봄, 긴급 돌봄을 통해 모든 구민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특히 홀몸 어르신과 1인 가구의 고독사 예방을 위한 'AI 케어콜'을 호평 속에 운영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통해 일주일에 한 번씩 전화를 걸어 식사, 수면, 건강 등을 챙기며 말벗도 되어 드리고 있다."
-구의 교통 체증이 심각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있다면.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한 도로, 교통 인프라 확충은 구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렵고 단기간에 성과로 드러나는 부분이 아니라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올해 교통체계 개선 방안 연구 용역을 시행해 해운대의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해결하고 향후 발생할 교통 문제 대응 방안을 수립하는 등 교통 소통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앞으로 반송터널 건설, 도시철도 2호선 오시리아선 연장, 사상~해운대 지하화 고속도로 사업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반여우회도로 개설, 수영강변로~해운대로 간 도로 개설, 광안대로 접속도로 연결 등이 완료되면 점차 개선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신년에 추진할 역점 사업이 있다면.
"구의 도시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가치 향상에 집중하고자 한다. 지방 최초로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된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일대를 천혜의 자연경관과 디지털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세계적 관광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지역에 대한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발전 방안을 담은 계획을 수립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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