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공동성명…"北 작년 9600억원 암호화폐 탈취"(종합)
"북한 IT인력 고용 위험 줄여야" 권고…"3국 공조 지속"
3국 정부는 14일 오후 '북한 암호화폐 탈취 및 민관 협력에 대한 한미일 공동성명'을 냈다.
이 성명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코인거래소 'DMM 비트코인'(3억800만 달러), 한국 거래소 '업비트'(500만 달러), 미국 거래소 '레인 매니지먼트'(1613만 달러) 탈취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었다.
또 한미 간 업계 분석 토대로 인도 거래소 '와지르엑스'(2억3500만 달러)와 미국 거래소 '래디언트캐피털'(5000만 달러) 탈취 사건도 북한의 소행으로 추가 지목했다.
3국 정부는 "북한의 사이버 프로그램은 한미일과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특히 국제금융시스템의 통합성과 안정성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민간부문 단체들에 북한 IT인력 고용 위험을 줄이기 위해 북한의 사이버위협 경감 방안을 숙지하라고 안내했다.
앞서 3국 정부기관은 북한 IT인력이 신분 위장을 위한 수법 등이 담긴 다수의 공고문을 발표해왔다. 한국은 2022년 12월 8일, 미국은 2022년 5월 16일과 2024년 5월 16일, 일본은 2024년 3월 26일에 각각 발표했고 한미 공동으로는 2023년 10월 18일에 발표한 바 있다.
3국 정부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불법 수익 차단을 궁극적인 목표로 민간업계 등을 대상으로 한 북한의 탈취를 예방하고 탈취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3국의 민관 협력 심화는 악성 행위자들의 사이버 범죄 활동을 적극 차단하고, 민간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며, 국제금융시스템의 안전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라면서 "북한 사이버 행위자들에 대한 제재 지정과 인도·태평양 지역 내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 등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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