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 "경기남부광역철도, 도·4개시 연석회의 제안"
국토부의 3개 우선순위 사업 제출 요구 비판
[수원=뉴시스] 21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준 수원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정명근 화성시장이 서울3호선 연장 최적노선안 마련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3.0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이 정치적 공방과 책임 떠넘기기로 비화되는 양상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소모적 논쟁의 원인은 국토교통부의 비상식적 방침에 있다"며 "경기도의 경우 통상 15개 이상 사업이 반영됐던 기존과 달리 국토부는 지자체에 일률적으로 '3개 우선순위 사업'만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형평성을 가장한 비합리적인 정책 결정으로 1400만 경기도의 지역 특수성과 교통 수요를 무시한 처사"라며 "시민의 교통권을 담보로 한 정쟁은 어떠한 사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차대한 사업을 두고 정치적 공방에 몰두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발목을 잡는 행위"라며 "해결해야 할 과제는 분명하다. 경기도와 4개 지자체가 힘을 합쳐 경기남부광역철도가 반드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경기남부광역철도 정쟁, 이제 끝내야 합니다"며 "비난과 갈등보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차분히 논의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시작해 성남을 지나 용인·수원·화성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50.7㎞, 총사업비 약 5조2750억원이 투입되는 수도권 중추의 광역철도다. 이는 경기남부 광역교통 개선대책의 성격을 띠는 것으로, 4개 시가 공동 조사한 용역에서 경제성(B/C)이 확인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4개시 자치단체장은 2023년 2월 국토교통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기남부광역철도 개설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이상일 용인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은 최근 경기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우선 순위에서 배제했다며 반발했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지난 10일 이같은 비판에 대해 "철도마저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 도민들의 착시를 유발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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