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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즐거운 '명절 잔칫상'…항문은 기름진 음식에 '비명'

등록 2025.01.29 15:01:00수정 2025.01.29 1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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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음식·장거리 운전…재발할수 있어

먹고 바르는 다양한제형 의약품 나와있어

[서울=뉴시스] 명절 연휴 때 평소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음식 준비 및 장시간 운전으로 고정된 자세를 취하면 명절 후 치질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명절 연휴 때 평소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음식 준비 및 장시간 운전으로 고정된 자세를 취하면 명절 후 치질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명절이 지나고 나면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명절 연휴 때 평소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음식 준비 및 장시간 운전으로 고정된 자세를 취하면 명절 후 치질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치질은 항문 혈관을 확장시키는 자세나 과음, 과로, 스트레스 같은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항문 주변 혈류 정체가 심화될수록 주위 혈관이 늘어나는데 이로 인해 항문혈관 조직이 항문 밖으로 튀어나오는 치핵이 발생한다.

딱딱한 대변, 지속적으로 변을 보기 위해 항문에 힘을 주는 경우, 복압이 증가된 경우, 골반 바닥이 약해진 경우에 모두 비정상적으로 치핵 조직이 커질 수 있다. 반복되는 배변과 힘주어 변을 보는 습관 등으로 인해 생긴 복압과 변 덩어리 등도 점막 아래 조직을 압박하며 울혈되게 한다.

특히 연휴 시 장시간 운전, 과식·과음 후 변비나 설사로 인해 잠재돼 있는 치질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장바구니 등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옮기는 자세도 치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치질의 증상은 항문 출혈, 통증, 불편함, 가려움증 등이다. 가장 흔한 치질 종류인 치핵은 항문 주변 조직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거나 혹처럼 돌출돼 출혈·통증을 일으킨다.

증상이 단계 별로 진행되는데 치핵이 항문 밖으로 돌출되지 않고 간혹 통증이나 출혈만 있는 1단계, 배변 시 돌출했다가 저절로 들어가는 2단계, 돌출된 치핵이 손으로 밀어 넣어야만 들어가는 3단계, 힘만 주어도 치핵이 탈출하고, 손으로 밀어도 들어가지 않는 4단계로 구분한다.

초기이거나 수술을 할 만큼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땐 약물, 온수좌욕 등으로 호전할 수 있어 방치하지 않는 게 좋다.

최근에는 간편하게 먹는 치질약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일반의약품을 찾는 사람도 많다. 주로 혈관탄력성을 개선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혈관의 탄력성을 높이고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감소시키는 디오스민 성분 등이 쓰인다. 동국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등 다양한 기업이 제품을 내놓고 있다.

크림 제형의 경우 1회용 주입기에 담겨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질약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명절 기간에는 기름진 육류 위주 음식과 음주를 많이 하게 되고,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치질이 악화되기 쉬워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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