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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부터 휴일 의무기록 발급까지"…AI, 병원을 바꾸다

등록 2025.01.29 06:01:00수정 2025.01.29 08: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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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AI 가상직원 접수·수납 등 키오스크 사용 안내

삼성서울병원, AI 기반 주말·공휴일 의무기록 사본 발급 서비스

중앙대병원 등 AI기술 적용…상담서비스 제공해 환자편의 강화

[서울=뉴시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최근 AI 메타휴먼 안내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사진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방문객이 AI 가상 직원이 안내하는 키오스크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림대성심병원 제공) 2025.01.24.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최근 AI 메타휴먼 안내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사진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방문객이 AI 가상 직원이 안내하는 키오스크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림대성심병원 제공) 2025.01.24.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인공지능 안내 키오스크) 화면에서 사람이 말을 걸어주고 어디를 눌러야 할지 차근차근 설명해줘서 사용하기 쉬웠습니다. 직원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혼자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70대 환자 김모씨)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병원들이 환자를 진단하거나 진료에 인공지능(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물론 안내, 원무 등 편의서비스에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최근 AI 메타휴먼 안내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고령층과 디지털 약자들도 병원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한 AI 병원 환경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AI 메타휴먼 안내 키오스크는 병원 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기존 키오스크에 AI과 가상 인간(Virtual Human)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스마트 기기다. 해당 키오스크는 고령층 환자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복잡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직관적이고 간단하게 개선했다. AI 메타휴먼의 자연스러운 음성과 친근한 외모로 사용자의 긴장감을 줄이고 병원 직원과 소통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에 도입한 AI 메타휴먼 안내 키오스크는 고령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 키오스크와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UX)을 선사한다. 병원 접수, 수납, 처방전 및 각종 증명서 발급과 같은 업무를 진행할 때 마치 병원 직원이 설명하는 것처럼 AI 휴먼이 단계별로 친절하고 상세하게 안내해 사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AI 메타휴먼 키오스크는 환자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병원의 운영 효율성도 개선했다. 기존에는 병원 직원들이 접수와 수납 등 단순 반복 업무에 많은 시간을 소모해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단순 행정 업무를 AI 키오스크가 대신 처리하면서 직원들은 더욱 환자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김형수 한림대학교성심병원장은 "AI 메타휴먼 안내 키오스크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고령층과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편의성과 병원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한 혁신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AI 병원 시스템을 확충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환자들이 24시간 365일 언제든지 단 한 번의 신청으로 의무기록 사본을 발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에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의무기록 사본 발급이 불가능지만 새 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무기록 발급 시스템(Robotic Process Automation, RPA)을 고도화하여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병원 운영시간에 맞추어 방문할 필요 없이 연중무휴로 언제 어디서든 의무기록 사본을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선보인 새 시스템은 온라인 신청내용 확인부터 PDF 생성, 업로드, 환자 일치 체크 기능을 탑재해 최종 검수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특히 의무기록 발급을 지연하는 기록 미완성 문제도 보완했다. 기록이 완성되지 않았을 경우 시스템이 자동으로 해당 의료진에게 기록 완성 요청 메일을 발송하고, 기록 완성부터 재발급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관리한다.

이풍렬 삼상서울병원 디지털혁신추진단장(소화기내과 교수)는  "AI 기술을 접목한 의무기록 사본 발급 시스템의 고도화는 단순한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은 것에 그치지 않고, 환자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실현한 대표 사례" 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통해 환자와 직원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의료 서비스의 디지털 혁신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중앙대병원은  환자의 진료예약에서 변경까지 일정을 통합 관리하는 AI누리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AI누리봇은 환자의 진료 예약 전화를 받아 예약을 진행할 뿐 아니라 예약 일정이 도래한 환자에게 전화를 걸어 일정을 상기시키고, 진료 시 필요한 서류와 유의사항을 안내한다. 또한 일정 변경이나 취소를 원할 시 이를 반영할 수 있으며, 통화 중 실제 상담사와 통화가 필요한 경우 전문상담사에게 연결한다.

이대서울병원도 진료 예약, 변경 문의에 응대하는 AI 상담사를 운영 중이다. 이대서울병원 콜센터로 걸려오는 전화를 AI 상담사가 받아 예약 확인, 취소, 변경 등을 반영한다. 또 응급 환자, 학회 등 의료진의 휴진으로 기존 예약 일정 변경이 필요할 때 AI 상담사가 전화를 걸어 대체 진료 일정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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