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맞아 이산가족 합동 차례…통일장관 "北 책임있는 태도 촉구"
제41회 망향경모제 참석…이산가족 아픔 위로
![[파주=뉴시스] 황준선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9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제41회 망향경모제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5.01.29.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29/NISI20250129_0020677376_web.jpg?rnd=20250129124704)
[파주=뉴시스] 황준선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9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제41회 망향경모제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5.01.29. hwang@newsis.com
망향경모제는 이산가족들이 함께 차례를 올리며 실향의 아픔과 상처를 달래기 위해 매년 설 당일 임진각에서 개최되고 있다. (사)통일경모회에서 주최하고 통일부가 후원한다.
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임진강 너머의 고향이 아닌 이 곳 망배단에서 차례를 지내시는 모습을 뵈며 송구스러운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산가족들을 위로했다.
이어 "가족이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고, 소식을 나누며, 만나는 것은 천륜의 문제이자 기본적인 인권의 문제로 어떠한 정치적·안보적 고려 없이 남과 북 모두가 최우선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북한 당국은 더 늦기 전에 역사와 민족 앞에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 사업 모색과 함께 국제사회와의 협력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올해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어떤 사안들보다 이산가족 문제를 가장 중심에 놓으려 한다"면서 "정부는 '이산가족의 날'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더욱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모색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래세대의 교류를 대비해 이산가족 실태조사와 영상편지 제작, 유전자 검사와 같은 사업들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노력도 경주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행사에 앞서 김 장관은 이산가족 관련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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