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 "소리 지르는 상사 경험"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설문 결과
76.1%는 "고성 행위 정당하지 않아"
온라인노조 "고성 금지 캠페인 진행"
![[서울=뉴시스] 직장 내 괴롭힘 삽화.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8/23/NISI20240823_0001635709_web.jpg?rnd=20240823162902)
[서울=뉴시스] 직장 내 괴롭힘 삽화.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과장님이 사람들 있는 곳에서 '야, 빨리 안 튀어와?"라고 고함을 질렀습니다.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잘못을 지적할 때마다 고성을 지르는데, 그때마다 심장이 떨리고 숨이 막힙니다."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는 직장인 10명 중 4명(42.1%)은 직장에서 상사가 후배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다는 설문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온라인노조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일부터 열흘간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2.1%는 직장에서 상사가 후배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상사의 고성을 경험한 비율은 40~50대가 20~30대보다, 사무직·생산직이 서비스직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10명 중 6명(58.8%)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47.2%),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41.6%) 순으로 나타났다.
직급별로 보면 상위관리자급(56.5%)이 일반사원급(37.4%)보다 20%가량 높았다. 온라인노조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시행으로 폭언과 함께 고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일부터 열흘간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2.1%는 직장에서 상사가 후배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자료=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2025.0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30/NISI20250130_0001759856_web.jpg?rnd=20250130091741)
[서울=뉴시스]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일부터 열흘간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2.1%는 직장에서 상사가 후배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자료=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2025.0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 4명 중 3명(76.1%)은 직장 상사가 후배에게 소리를 지르는 행위는 정당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고성이 정당하다는 응답은 상위관리자(34.8%)가 일반사원(18.4%)보다 2배가량 높았고, 남성(28.6%)이 여성(18.1%)보다 10%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반면 직장인 10명 중 6명(62.8%)은 직장에서 상사가 후배에게 고성이나 반말 없이 잘못을 지적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박점규 온라인노조 기획팀장은 "설문 결과, 한국의 직장이 여전히 전근대적 상명하복 시스템과 강압적 리더십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다수가 고성과 반말 없이도 잘못을 지적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것은 일터가 수평적 리더십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노조는 일터에서 직장인들의 존엄을 훼손하는 '소리 지르는 상사'가 사라지도록 고성·반말 금지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victor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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