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與 15년 전 글 비판에 "北 침략 규탄…원문 읽어보라"
2010년 유엔공원 참배 블로그 게시글 논란
여 "유엔군 부정적 인식·북침론 동조" 비판
문형배 "북한 침략 규탄한다는 뜻" 반박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01.2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23/NISI20250123_0020673508_web.jpg?rnd=20250123152758)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01.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15년 전 올린 자신의 블로그 글에 대한 여권의 비판에 대해 직접 반박에 나섰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 권한대행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블로그 게시글 링크와 함께 "원문을 읽어보시죠"라고 적었다.
해당 블로그 게시글은 2010년 9월 문 권한대행이 부산 법원봉사단체에서 유엔(UN)기념공원 참배와 아동·청소년 복지시설 이삭의 집 등을 방문한 뒤 작성해 올린 것이다.
여권에서는 해당 게시글을 두고 문 대행이 유엔군에 부정적 인식을 보이고 북침론에 동조한 것이라는 식으로 해석해 비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엔군 참전용사들이 무엇을 위해 이 땅에 왔는지 정말로 모르는 것인가"라며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산주의 북한의 침략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유엔군이 왔다는 걸 다 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로 참전용사들이 '전쟁의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려' 했다고 믿고 있는 것인가"라며 "문 재판관의 이 글은 북한이 주장하는 소위 '북침론'과 궤를 같이 한다는 사실을 알고 쓴 글인가 모르고 쓴 글인가"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문 권한대행의 게시글 가운데 '16개국 출신 유엔군 참전용사들은 무엇을 위하여 이 땅에 왔을까? 전쟁의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자들은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좋은 전쟁이란 낭만적 생각에 불과하다는 인류의 보편적 깨달음을 몰랐을까?' 등 표현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문 권한대행은 해당 블로그 게시글 아래에 "'전쟁의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자들'은 북한을 가리킨다"며 "통일을 핑계 댄 그들의 침략을 규탄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평화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유엔군을 기리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러 간 것"이라며 "'유엔군과 이삭의 집을 운영하는 원장이 같은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닐까'에 제 생각이 드러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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