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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發 충격에…전력기기株 일제히 급락세[핫스탁]

등록 2025.01.31 09:30:45수정 2025.01.31 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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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사양·고성능 딥시크 등장에 시장 '충격'

전력기기株 동반 급락…가온전선 11%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발 충격에 전력기기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전력주는 미국의 초대형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출범으로 주목받았으나, 딥시크의 AI 모델이 상대적으로 낮은 성능의 하드웨어로도 높은 성과를 보이면서 관련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2분 전력주로 분류되는 가온전선은 전 거래일 대비 11.91%(8100원) 급락한 5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시각 LS 일렉트릭(-10.04%), 효성중공업(-9.55%), 제일일렉트릭(-9.54%), HD현대일렉트릭(-9.33%), 일진전기(-9.24%), 제룡전기(-8.52%), 산일전기(-8.47%), 세명전기(-8.52%) 등 다른 전력주들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전력기기 관련주들은 글로벌 AI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확산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연출한 바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초대형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발표하고 50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관련주들의 주가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딥시크의 등장으로 고성능 GPU 없이도 효율적인 AI 개발이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AI 관련 투자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자 투심이 꺾인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최근 선보인 추론 AI 모델 '딥시크 R1'은 미국의 대중 제재로 인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가속기인 H100 대신 성능이 다운그레이드된 H800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추론 AI 모델 'o1'보다 일부 성능 테스트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R1은 미국 수학경시대회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79.8%의 정확도를 기록해 o1(79.2%)을 넘어섰으며, 코딩 테스트에서도 65.9%의 정확도로 o1(63.4%)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AI 반도체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27일(현지시각) 16.97% 폭락한 118.42달러를 기록하며, 시총이 하루 새 5890억 달러(약 846조원) 가량 증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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