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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벌이 없잖아" 벌통 판 양봉업자 살해 후 시신 유기한 70대

등록 2025.01.31 10:30:00수정 2025.01.31 12: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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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뉴시스] 전북 정읍경찰서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정읍=뉴시스] 전북 정읍경찰서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정읍=뉴시스]강경호 기자 = 여왕벌이 없는 벌통을 팔았다며 양봉업자를 살해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살인, 시체유기 등 혐의로 A(70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전 9시45분께 정읍시의 한 움막에서 양봉업자인 B(70대)씨를 둔기로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B씨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인 B씨의 아들은 B씨가 연락이 되지 않자 경찰에 "아버지가 혼자 양봉을 하면서 움막에 살고 있는데, 어제(27일)부터 계속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피해자 차량에 블랙박스가 강제로 분리됐고, 피해자를 마지막으로 본 배달 기사가 "내가 벌통 도둑을 잡았다"는 말을 피해자로부터 전해들은 사실 등을 토대로 외부인에 의한 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29일 실종에서 범죄 수사건으로 전환했다.



이후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당시 B씨가 거주하던 움막에 방문한 A씨의 차량을 특정, 그의 자택에 찾아가 증거를 제시하자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끝내 본인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에게 벌통을 구매했는데 벌통 안에 여왕벌이 없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하고 끈질긴 수사를 통해 범인을 조속히 검거했으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uke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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