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공항서 커피값 더 받는다"…日스타벅스, '입지별 가격제' 도입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https://img1.newsis.com/2025/01/20/NISI20250120_0020668809_web.jpg?rnd=20250120160605)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스타벅스커피 재팬이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의 중심지나 공항 등 임대료·인건비가 높은 지점에 한해 음료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입지별 가격제'를 도입한다.
3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재팬은 오는 2월15일부터 전국 지점의 약 30%에 해당하는 600여개 지점을 대상으로 커피 등의 가격을 최대 6% 인상한다.
도쿄 23구 내 모든 지점과 오사카·나고야 등 주요 도시 일부 지점에서는 세금을 제외하고 메뉴당 가격이 4~28엔(37~262원) 오른다. 가격 인상률은 평균 약 4% 수준이다.
공항 및 고속도로 서비스 지역 등 임대료와 인건비가 높은 지점의 가격 인상 폭은 세금 제외하고 13~32엔(약 121원~300원)으로, 인상률은 평균 약 6%다.
스타벅스 측은 가격을 올리는 대신 소비자들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 서비스를 추가했다.
기존에는 우유를 두유로 변경하면 55엔(약 516원)을 내야 했으나 이를 전 매장에서 무료화한다. 우유를 귀리 우유(오트밀크)와 아몬드 우유로 바꾸는 서비스의 무료화도 현재 검토 중이다.
스타벅스는 원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에 따라 2022년부터 4년 연속 일본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스타벅스 측은 입지별 가격 도입 이유에 대해 "주기적으로 가격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매장 위치와 상권 특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맥도날드, 스카이락홀딩스 등 대형 외식 체인점들 사이에서도 입지별로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건비 등이 지속 상승하는 가운데 비슷한 움직임이 확산할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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