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에도 1월 수출 16개월 만에 감소…무역수지도 적자 전환(종합)
설 연휴에 1월 수출·수입 10.3% 6.4% 감소…무역적자 18.9억弗
반도체·컴퓨터SSD 수출 증가…일 평균 수출은 10개 품목 상승
반도체 9개월 연속 100억弗 넘어서…조업일수 줄며 車 19.6%↓
중국 수출 91.9억弗 14.1%↓…미국 수출액 92.9억弗 9.4% 줄어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02/01/NISI20250201_0001760847_web.jpg?rnd=20250201103945)
[서울=뉴시스]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새해 첫달인 지난달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0.3% 감소한 491억2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16개월 만이다. 이에 무역수지 역시 18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20개월 만에 적자 전환했다.
주요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9개월째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호조를 이어갔으나,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줄어든 게 수출을 끌어내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10.3% 감소한 49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월 설 연휴에 따라 조업일수가 전년대비 4일 줄어든 것이 수출 둔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설 연휴를 제외하고 일평균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7.7% 증가한 24억6000만 달러로 2022년 25억2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1월 중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안덕근(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경기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을 방문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0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1/11/NISI20240111_0020190914_web.jpg?rnd=20240111154412)
[서울=뉴시스] 안덕근(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경기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을 방문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0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컴퓨터 SSD(Solid State Drive) 정보통신(IT) 분야 2개 품목 수출이 지난해 1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01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1% 증가했는데 이는 2022년 108억 달러 이후 역대 1월 중 2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반도체 수출이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달성한 가운데, 9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흐름도 이어갔다.
1분기 계절 요인에 따른 IT제품 수요 감소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DDR5(Double Data Rate 5) 등 고부가 메모리의 수요가 늘어서다. 범용 메모리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 중이지만 우리 기업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고부가·고용량 메모리를 중심으로 수출이 우상향을 보인 것이라고 풀이된다.
컴퓨터SSD 수출도 두 자릿수(+14.8%) 증가한 8억2000만 달러로 1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기업용 SSD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1월부터 1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국의 9월 수출이 7.5% 증가하면서 12개월째 전년보다 증가한 '수출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의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587억7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 보다 7.5% 증가했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선박, 바이오헬스 6개 품목의 수출이 늘어났다. 1일 오후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 주차장에 자동차들이 주차돼 있다. 2024.10.01.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0/01/NISI20241001_0020539951_web.jpg?rnd=20241001132916)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국의 9월 수출이 7.5% 증가하면서 12개월째 전년보다 증가한 '수출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의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587억7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 보다 7.5% 증가했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선박, 바이오헬스 6개 품목의 수출이 늘어났다. 1일 오후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 주차장에 자동차들이 주차돼 있다. 2024.10.01. kmn@newsis.com
1월에는 조업일수 영향으로 대다수 품목의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로 따져보면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석유제품, 가전 등을 제외한 10개 품목이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와 차부품은 각각 49억9000만 달러, 15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일평균 수출이 19.6%, 17.2% 줄었는데 완성차 및 부품 업계가 설 연휴 이후에도 추가적인 휴무를 실시한 것이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차종별로는 전기차·내연기관이 감소했고, 하이브리드는 증가했다.
선박의 경우 전년보다 2.1% 감소한 2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22~2023년 선가 상승분 반영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에는 고가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탱커가 수출되면서다.
석유제품 수출은 국제제품가격이 지난해 1월보다 하락했지만 지난해 12월에 주요 업체의 생산시설 화재로 수출물량 생산에도 일부 차질을 빚으면서 전년동월대비 29.8% 감소한 33억7000만 달러를 올렸다.
석유화학 역시 지난해 12월 유가 하락 및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인한 제품 단가 하락 영향으로 12.8% 줄어든 35억1000만 달러였다.
![[서울=뉴시스]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2024년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2025.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3/NISI20250123_0001756805_web.jpg?rnd=20250123084645)
[서울=뉴시스]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2024년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2025.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별로 살펴보면 1월에는 9대 주요시장 전체에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對)중국 수출은 춘절 연휴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4.1% 감소한 91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석유화학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일반기계·석유제품·디스플레이 등 수출은 감소한 탓이다.
미국 수출도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일반기계 수출이 감소하면서 9.4% 감소한 9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컴퓨터 등 IT 품목 수출이 증가했지만 주요 품목인 자동차·일반기계 수출이 둔화한 게 영향을 미쳤다.
3대 수출시장인 아세안 수출은 지난해 1월 대비 2.1% 감소한 86억 달러를 달성했다. 아세안 수출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베트남 수출은 반도체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4.0% 증가한 44억 달러로 13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한 수출이 새해 1월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은 160억 달러, 수입은 190억 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3.8%(5억8000만 달러) 증가했고 수입은 2.6%(4억8000만 달러) 늘었다. 무역수지는 30억달러 적자를 봤다. 13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1.13. amin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13/NISI20250113_0020660081_web.jpg?rnd=20250113140748)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한 수출이 새해 1월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은 160억 달러, 수입은 190억 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3.8%(5억8000만 달러) 증가했고 수입은 2.6%(4억8000만 달러) 늘었다. 무역수지는 30억달러 적자를 봤다. 13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1.13. amin2@newsis.com
1월 수입은 에너지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년동월대비 6.4% 감소한 510억 달러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수입은 14.0% 감소한 113억6000만 달러로 원유(-5.5%), 가스(-20.0%), 석탄(-35.0%) 수입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도체 등 원·부자재가 포함된 에너지 외 수입은 설 연휴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으면서 3.9% 감소한 39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수출에서 수입을 제외한 무역수지는 18억9000만 달러 적자였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억4000만 달러나 감소한 수준이다. 무역수지가 적자 전환한 건 20개월 만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월에는 장기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작년 1월에 비해 크게 감소하면서 수출이 일시적으로 둔화됐다"며 "조업일수 영향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7.7% 증가했으며 대다수 품목과 시장에서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만큼 우리 수출 모멘텀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평가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2일 오후 신년을 맞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 터미널을 찾아 수출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5.01.02. amin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02/NISI20250102_0020649126_web.jpg?rnd=20250102155813)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2일 오후 신년을 맞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 터미널을 찾아 수출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5.01.02.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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