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교 조리실무사 구인난 심각…채용 기준 완화해 재공고
미달 인원 106명 등 122명 추가 선발 사전 예고
서류 평가 기준도 낮춰…조리기능사 1개 가산점 10점
채용 공고 6월 18일 발표…"충분한 준비 기간 제공"

학교급식소 조리실 (뉴시스db)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지역 학교 급식실 조리실무사 구인난이 이어지고 있다. 조리실무사는 급식실 청소·위생 관리부터 조리·배식까지 각종 업무를 도맡지만 낮은 임금 등 처우가 열악해 매년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채용 기준까지 완화하면서 추가 채용에 나섰다.
울산시교육청은 2025년 제2회 교육공무직(조리실무사) 채용시험 사전 예고를 하고 조리실무사 122명을 추가 선발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진행한 2025년 제1회 교육공무직 채용시험에서 조리실무사 모집 인원은 183명이었다. 그러나 최종 지원자는 173명으로 경쟁률 0.95대1을 기록했다. 여기서 서류전형 탈락 등으로 81명만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 중에서도 거주지 불충분, 계약서 작성 포기 등의 이유로 최종 79명이 합격했다. 이후 계약 포기자 2명이 더 발생, 최종 77명만 발령이 난 상태다.
이에 시교육청은 1차 채용시험 부족인원 106명, 정년 퇴직자 등을 고려한 여유 인력 확보로 122명을 추가 채용하게 됐다.
조리실무사 구인난에 교육청은 채용 기준도 완화했다.
기존에는 서류 평가 점수가 8점 미만이면 불합격이었다. 이 때문에 서류 평가에서 상당수 지원자가 고배를 마셨다. 이에 채용 기준도 낮췄다. 업무 관련 자격 가산점은 조리기능사(한식·양식·중식·일식) 자격증 1개면 5점, 2개면 10점이었던 평가 기준을 자격증 1개일 때 10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1차 접수에서 지원자가 미달되면 추가 접수기간을 늘리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2차 채용 사전 공고도 지원자들에게 충분한 준비 기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식 채용 공고는 6월 18일에 발표하며 원서접수 일정과 제출서류 등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채용은 서류평가와 면접시험을 거쳐 공정하고 체계적인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류평가는 100점 만점으로 '경력 점수(최대 30점), 봉사활동 점수(최대 20점), 업무 관련 자격 가산점(최대 30점)'으로 구성된다. 경력점수는 울산시교육청 소속 공·사립학교 조리사, 조리실무사 대체 인력으로 근무한 기간에 따라 부여하며, 1일 이상 근무 시 10점부터 인정된다. 봉사활동 점수는 10시간 이상 실적이 있는 경우 8점을 받을 수 있다.
봉사활동 실적증명서는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발급된 실적확인서만 인정되므로 응시자는 사전에 본인의 봉사 시간을 점검해야 한다. 국민체력100(성인기 인증단계) 3등급 이상을 취득하면 최고점인 30점을 받을 수 있다. 최저 합격점수는 8점 이상이며, 자세한 내용은 사전 안내문을 참고하면 된다.
이번 사전예고는 21일 시교육청 누리집(https://use.go.kr)과 온라인 교직원 채용 누리집(http://edurecru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공무직 채용시험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052-210-5823)로 문의하면 된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조리실무사 구인난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울산교육을 위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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