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청주특례시 승격 찬성…공항~김천 철도 주력"
![[청주=뉴시스] 김영환 충북지사(왼쪽)와 이범석 청주시장. imgiz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8/NISI20250318_0001794525_web.jpg?rnd=20250318155116)
[청주=뉴시스] 김영환 충북지사(왼쪽)와 이범석 청주시장. imgiz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최근 중앙정부가 특례시 지정 요건 완화를 검토하고 나선 가운데 김영환 충북지사가 청주특례시 승격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18일 청주시청 기자실을 찾아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중앙정부 권한이 대폭 지방정부로 이양돼야 한다"며 "이런 대원칙 아래 특례시에 권한을 주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청주시가 워낙 충북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도내 다른 시·군과의 균형 발전에 끼치는 영향은 검토가 필요하다"며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행정안전부 산하 '미래지향적 행정체제개편 자문위원회'는 지난 1월 특례시 인구 기준을 100만 명에서 50만 명으로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방행정체제 개편 권고안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권고안을 적극 수용해 지방행정체제 개편안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기준이 낮아지면 88만 명 규모의 청주시는 2022년 특례시로 승격한 수원, 고양, 용인, 화성, 창원과 같은 지위를 얻게 된다.
특례시에는 지방채 발행, 택지개발지구 지정, 개발제한구역 지정·해제, 조직 확대, 건축물 허가권 강화, 광역단체 사무권한 이양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김 지사는 이날 청남대 관광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청남대 규제가 완화되기 시작했으나 지금 상황을 만족할 수 없다"며 "청남대를 청주는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정원으로 가꿔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청남대를 끼고 있는 대청호는 서울 유역 면적의 8.5배나 되고, 옛 청와대의 10배가 넘는 자연 정원임에도 한 해 관광객이 100만 명도 되지 않는다"며 "청남대의 위상이나 자연 풍광을 볼 때 한 해 1000만 명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지난달 10일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에 휴게음식점을 열고 규제 완화의 첫발을 내디뎠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민간에 개방된 지 22년 만이다. 도는 이를 시작으로 모노레일 설치, 유스호스텔 운영 등 청남대 관광 활성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방안으로는 '미싱링크' 사업을 제시했다.
동탄~청주공항(수도권내륙선) 구간과 김천~거제(남부내륙선) 및 김천~부산(경부고속선) 사이에 청주공항~보은~김천 노선을 신설하자는 게 김 지사의 구상이다.
미싱링크는 이가 빠지듯 군데군데 연결되지 않은 철도 구간을 의미한다. 청주공항에서 보은~김천으로 향하는 청주도심 구간은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CTX)를 공용할 계획이다.
청주시와의 중복사업 논란에 휩싸인 내수읍 축산시험장 파크골프장에 대해선 "몇 년 동안 고민한 결과"라며 "비행기 소음 탓에 아트센터, 실버타운, 미술관 등 항구적인 건축을 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어르신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현 지하상가는 청주시의 청년특화지역 조성 결정을 존중한다"며 "(지난해 제안했던) 사직대로 센트럴파크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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