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 뛴 서구의원, 투잡 아니라 포잡이었다…겸직 신고 3곳
자신이 창업해 대표 맡아…타사 2곳에선 임원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 서구의회. 2025.03.19.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9/NISI20250319_0020738242_web.jpg?rnd=20250319131135)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 서구의회. 2025.03.19.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의장이 운영하는 업체의 직원으로 입사, 계약 수주를 위해 뛴 기초의원이 올해 잇따라 3건의 겸직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직접 회사를 창업해 대표로 재직하고 있는 사실도 파악됐다.
19일 광주 서구의회 의원 겸직 신고 현황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형미 의원은 지난 1일부터 민주당 전승일 의원이 대표로 운영 중인 공연기획업체 A사 '기획실장'을 맡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올해 1월1일부터 광주 북구 소재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와 공연기획 관련 업체인 B사 '기획이사'로 재직 중이라고 겸업 신고를 했다.
특히 올해 1월14일부터는 자신이 직접 창업한 C사의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는 겸직 신고도 했다. 올해 들어서만 3개 업체에 대표나 직원으로 겸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한국 문화예술교육진흥원 파견강사와 광주문화재단 연구원, 광주 광산구청 문화기획전문위원 등을 역임, 지역에서는 문화예술 관련 기관·단체와 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역시 자신의 경험을 살려 창업한 C사를 통해 문화예술기획과 관련한 사업을 벌일 예정이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승일 서구의회 의장 역시 문화예술 경력을 갖춘 김 의원을 영입해 지난달 중순부터 A사에서 함께 일해온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겸직신고서에 적시하지 않은 기간에도 김 의원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2025년 오월어머니의 노래 국내외 공연 대행' 용역 사업(총 사업비 4억7680만원) 입찰 과정에 참여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해당 사업과 관련해 열린 프리젠테이션(PT·제안서 심사)에 참석해 직접 사업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PT는 경쟁 입찰 평가 비중에서 8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평가 결과 A사는 기존 업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현재 우선 계약 협상자로 선정됐다.
김 의원의 이 같은 겸직 활동은 의정활동으로 지급되는 수당 외 추가 수익을 위해 유권자가 부여한 직무를 저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서구의회 의원들은 월정수당 271만3800원에 의정활동비 150만원을 더해 총 421만3380만원을 받고 있다. 5개 자치구의회 중 가장 많은 월정수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뉴시스에 "대표와 직함만 맡았을 뿐 업체들을 통해 이익을 올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C사를 창업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사업 방향·모델은 구체적으로 없었다"며 "사업 수주 실적조차 전무하다. 절차대로 겸직 신고를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