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병원 안 가도 된다?…美, 홀로그램 진료 도입
![[서울=뉴시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0/NISI20250320_0001796620_web.gif?rnd=2025032015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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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미국 테네시주의 한 암센터가 원격진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홀로그램 기술을 도입했다.
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네시주 웨스트 암센터는 농촌 지역 환자들을 위해 원격진료에 홀로그램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화상 통화 방식과 달리, 의사들은 실제 크기의 3D 홀로그램 형태로 환자 앞에 등장한다.
웨스트 암 센터는 테네시(Tennessee), 미시시피(Mississippi), 아칸소(Arkansas) 등 12개 지역에 클리닉을 운영하며 매년 1만9000여명의 신규 환자를 진료한다.
홀로그램 진료 시스템은 병원 내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의사의 영상을 4K LCD 스크린이 장착된 전용 장비로 송출하는 방식이다.
조명과 화면 기술을 활용해 입체감을 구현하며, 환자는 의사의 표정과 손짓까지 확인할 수 있다.
웨스트 암센터 실비아 리치 최고 의료 책임자는 "홀로그램 진료는 환자가 마치 의사가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며 "특히 암 환자 상담에서 중요한 비언어적 소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미국 스타트업 프로토 홀로그램이 개발했다. 프로토는 과거 코첼라 음악축제에서 투팍(Tupac Shakur)의 홀로그램 공연을 선보인 기술을 발전시켜, 콘서트, 기업 회의,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웨스트 암센터는 해당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약 7만 달러(약 9300만원)을 투자했다. 홀로그램 기술은 의료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지만, 비용이 문제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홀로그램 진료가 기존 원격진료보다 효과적인지, 비용대비 효율성이 충분한지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는 암 치료 등 특수 분야에서 실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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