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덕 동두천시장 "균형발전 희망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동두천 74년간 전체 면적 42% 미군 차지로 발전 저해
새로운 성장 동력 될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사활
"안보 희생 보상 국제스케이트장으로 답해달라"
![[동두천=뉴시스] 박형덕 경기 동두천시장.(사진=동두천시 제공).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3/NISI20250323_0001798503_web.jpg?rnd=20250323215019)
[동두천=뉴시스] 박형덕 경기 동두천시장.(사진=동두천시 제공).photo@newsis.com
각종 규제에 막혀 낙후된 환경은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재정 자립도는 전국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안보 희생을 강조하며 정부에 열악한 현실을 호소하고 지원 요청 등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체육회가 태릉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른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에 나서자 시는 미군 기지촌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생활인구 유입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의 돌파구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노선 동두천 연장 등으로 인한 쉽고 빠른 접근성, 소요산 등 천혜의 자연경관, 동두천 중앙에서 한탄강으로 흐르는 신천에서 시작된 빙상의 역사까지 담아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특히 스포츠 경기와 지역 관광이 함께 어우러진 지역 균형 발전이 가능해져 동두천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국제스케이트장' 건립이 절실하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동두천은 미군 주둔 등으로 안보를 위해 희생하고 살아오면서 감내해야 할 고통이 너무 컸다"며 "이제는 정부가 우리의 일방적인 희생에 대한 보상에 나서야 하고 동두천에 국제스케이트장 건립으로 답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동두천=뉴시스] 경기 동두천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담화문 발표.(사진=동두천시 제공).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3/NISI20250323_0001798504_web.jpg?rnd=20250323215533)
[동두천=뉴시스] 경기 동두천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담화문 발표.(사진=동두천시 제공).photo@newsis.com
뉴시스는 지난 23일 박형덕 동두천시장에게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에 대한 정당성 등에 대해 들어봤다.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 부지가 경쟁하는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의미가 있어 보이는데 설명해 달라
"우리 시가 제시한 부지는 북캐슬 미군 반환 공여지다. 이 부지는 이미 토양 정화 및 도시계획 시설 변경 절차를 완료했고 지장물이 없어 언제든지 신속한 공사가 가능하다. 건립지로 선정된다며 그만큼 시간 단축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 공모 제시 조건인 5만㎡보다 넓은 8만9000㎡ 부지를 확보했고 문화공원 부지로의 도시계획시설 결정도 완료한 상태다. 현재 사업 부지와 인근 역사공원 등의 부지를 연계해 국제 스피드 스케이트 전용 경기장을 설치하기 위한 최소면적 30만㎡의 확보도 가능하다. 미군 반환 공여지를 부지로 제시한 곳은 우리가 유일한데 이는 국가 지역균형발전과 74년간의 안보희생에 대한 보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고 이러한 최적의 부지에 국제스케이트장이 건립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대회나 훈련 등으로 세계 선수들이 찾는 곳이 될 텐데 지리적인 장점은 무엇인가?
"우리 시는 국제스케이트장 운영에 있어 교통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다. 전철 1호선 소요산역과 동두천역에서 도보로 15분이면 국제스케이트장 부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국제스케이트장이 완공될 시점에는 GTX-C노선 개통 등으로 교통 여건이 더욱 개선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미세먼지가 없는 청정지역이며 고도가 높아 선수들의 훈련과 기록 측정에도 매우 유리하다. 특히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2015년 정부가 약속한 공여지의 정부 주도 개발을 실현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국제스케이트장 유치가 동두천의 국가 안보희생에 대한 확실한 명분과 보상 측면도 있다고 보이는데 어떤가?
"지난 74년간 각종 규제와 개발 제한으로 인해 지역발전에 필요한 동력이 상실된 상황이다. 시 전체 면적 대비 공여지 비율이 42%로 전국 1위인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여의도의 7배, 축구장 3300개 정도의 면적에 해당된다.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는 이러한 안보희생에 대한 명분과 정부 차원에서의 정당한 보상을 의미한다. 특히, 반환이 완료된 북캐슬 공여지에 국제스케이트장이 유치된다면 그동안의 희생과 불평등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다. 또 스포츠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정부의 국정과제에 부합하며 균형발전도 실현할 수 있다."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성공으로 얻는 동두천의 미래를 설명한다면?
"다양한 변화와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우선 동계스포츠 경쟁력 강화와 장기적인 발전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것이다. 우리 시는 현재 시청빙상단을 운영 중인데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하면 부족한 인프라가 대폭 확충될 수 있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 소요산 확대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며 소요산 일대를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사업의 중심에 국제스케이트장 건립이 포함돼 있다. 명실상부한 빙상의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 다양한 국내외 대회를 통해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고 우리 시를 홍보할 수 있으며 '빙상하면 동두천'이라는 뚜렷한 이미지를 전파할 수 있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 kd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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