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 기본, 쓰리잡·포잡까지…돈벌이에 의정 직무 남얘기[광주지방의원 겸직 사각지대①]
시의회·5개 자치구 의원 92명 중 53명 겸직 신고
28.3%가 보수 받아…쓰리잡 7명·포잡 의원도 2명
당선이후 취·창업 8명 "의정은? 비직무 저버리나"
![[광주=뉴시스] 광주시의회.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1/10/NISI20240110_0001456630_web.jpg?rnd=2024011017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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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제9대 광주시의회와 광주 5개 구의회 의원 92명 중 절반이 넘는 53명이 겸직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원 10명 중 3명은 겸직 활동을 통해 보수를 챙기는 이른바 '투잡' 의원이었다. 의원직을 포함해 무려 '포잡'을 뛰는 의원도 2명이나 됐다.
이들 의원 중 8명은 지방선거 당선 이후에도 취업을 해 기업체에서 근무 중이거나 직접 회사를 차리는 등 수익 활동에 나선 사실도 확인됐다.
23일 광주시의회와 광주 5개 구의회가 공개한 의원 겸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92명의 의원 중 절반이 넘는 53명(57.6%)이 99건의 겸직을 신고했다.
의원들이 겸직 신고를 한 업체의 성격과 의회사무국에 제출한 신고서 내용 등을 토대로 보수 유무를 분석한 결과 겸직 신고를 한 의원 가운데 절반 수준인 26명(49.1%)이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전체 의원 수 대비 28.3% 수준에 달하는 것이다. 광주 지방의원 10명 중 3명은 겸직 활동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는 의미다. 26명 중 25명의 소속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었다.
의원직을 포함해 2개의 수익 활동을 하고 있는 이른바 '투잡' 의원은 17명이다. '쓰리잡'을 뛰고 있는 의원도 7명이나 됐다.
'포잡' 의원도 2명이다. 의장이 운영하는 업체의 직원으로 입사, 계약 수주를 위해 뛰어 논란을 일으킨 서구의회 김형미 의원을 비롯해 북구의회 한 의원도 기업체 대표와 부동산임대업 등 3건의 겸직 신고를 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 서구의회. 2025.03.19.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9/NISI20250319_0020738242_web.jpg?rnd=20250319131135)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 서구의회. 2025.03.19. leeyj2578@newsis.com
특히 김 의원처럼 의정활동 중 취·창업에 나선 의원도 8명에 달했다.
김 의원은 올해에만 전승일 서구의회 의장이 대표로 운영 중인 공연기획 업체와 북구 소재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와 공연기획 관련 회사에 각각 기획실장과 기획이사로 재직, 자신이 직접 창업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존 손해사정 회사를 운영하던 서구의회 A의원은 지난해 8월부터 한 법무법인 회사에 사무장으로 취직했다. 남구의회 B의원은 올해 8월 전남 담양 소재 화물자동차 운송업체 본부장으로 입사, 재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구의회에서는 C의원이 지난해 2월부터 금융회사에서 일하고 있고 D의원은 지난해 2월 개인 부동산 임대업으로 2건의 겸직 신고를 했다. E의원은 기존 개인 기업체와 부동산 임대업을 운영하다 2023년 또 다른 주식회사를 창립했다.
광산구의회 F의원은 보수는 받지 않는다고 했으나 지난해 광산구 소재 한 제조기업 대표로 재직한다는 내용이 겸직 신고를 하기도 했다.
광주 지방의원들이 의정활동에 전념하기보다 돈벌이를 위해 겸직에 뛰어들면서 유권자가 부여한 직무를 저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류봉식 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유권자가 부여한 직무를 맡은 지방의원들은 공공의 의무를 충분히 인식하고 의정활동에 전념할 필요가 있다"며 "성실한 의정활동이라는 본분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box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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