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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은 성묘객 실화…"묘지 정리 중 불냈다" 자진신고

등록 2025.03.22 19: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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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직후 산불진화헬기, 현장서 철수

방화선 구축하며 야간진화작업 중

[의성=뉴시스] 김정화 기자 = 22일 오전 11시 25분께 경상북도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산61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2025.03.22. photo@newsis.com

[의성=뉴시스] 김정화 기자 = 22일 오전 11시 25분께 경상북도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산61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2025.03.22. photo@newsis.com

[의성=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22일 발생한 대형 산불은 성묘객 실화로 밝혀졌다.

의성군 관계자는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성묘객 실화"라며 "실화자가 119에 전화를 걸어와 '묘지 정리 중 불을 냈다'고 자진신고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의성군 3개 면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다.

오전 11시 24분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발생한 불은 초속 5.6m의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의성읍 철파리 민가 및 전신주 전선 등을 덮치며 계속 확산하고 있다.

철파리에는 민가 외에도 의성군 2청사, 의성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 등이 있다.



이어 오후 1시 57분께 의성군 금성면 청로리, 오후 2시 36분께는 안계면 용기리에서 각각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이 중 안평면 괴산리 산불이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최고 수준인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의성=뉴시스]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되고 있다. 진화인력이 민가로 번진 불을 끄고 있다. 2025.03.22. (서진=경북소방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의성=뉴시스]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되고 있다. 진화인력이 민가로 번진 불을 끄고 있다. 2025.03.22. (서진=경북소방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산불 3단계는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피해 면적이 100∼3000㏊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산림 당국은 헬기 27대, 차량 36대, 인력 375명 등을 투입해 진화 중이지만 강한 바람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발생한 산불로 인한 영향 구역은 130㏊로 잠정 집계됐다.

산불이 의성읍 방향으로 옮겨가면서 요양병원 환자와 주민 등 200여 명이 의성 실내체육관으로 대피했다.

요양병원 환자 일부는 안동도립병원으로 이송됐고, 주민 일부는 의성초등학교로 몸을 피했다.

발화지점에서 9㎞ 가량 직선거리에 있는 의성군청 일대 하늘은 갈색 연기로 뒤덮였다.

[의성=뉴시스] 이무열 기자 = 22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 원당리 마을 인근까지 산불이 번져 산불진화헬기가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2025.03.22. lmy@newsis.com

[의성=뉴시스] 이무열 기자 = 22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 원당리 마을 인근까지 산불이 번져 산불진화헬기가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2025.03.22. lmy@newsis.com

의성군은 긴급 재난 문자를 보내 의성읍 철파리, 원당2리, 후죽1리 등으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며 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오후 6시 15분께 산불로 인해 안동~경주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며 다른 교통수단 이용을 당부했다.

산불진화에 투입됐던 헬기는 일몰 직후인 오후 6시 40분께 철수했다.

진화인력은 방화선을 구축하며 야간 진화작업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는 모두 철수하고, 공무원 등 산불진화 인력이 투입돼 방화선을 구축하며 야간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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