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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경남도당 "재난대응체계, 근본 대책 필요"

등록 2025.03.23 16: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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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23일 오후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흰연기와 운무로 오전 내내 발이 묶였던 산불진화헬기들이 진화작업을 하기 위해 덕천강에서 물을 담수하고 있다. 2025.03.23. con@newsis.com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23일 오후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흰연기와 운무로 오전 내내 발이 묶였던 산불진화헬기들이 진화작업을 하기 위해 덕천강에서 물을 담수하고 있다. 2025.03.23. con@newsis.com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에 대한 정의당 경남도당이 재난 대응체계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3일 정의당 경남도당은 성명서를 통해 "진화대원과 공무원을 비롯한 노동자들의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다시는 이 같은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대형산불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기후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강풍을 타고 급격히 확산되는 등의 양상이 반복되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은 여전히 기존의 방식에 머무르고 있으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산불에서도 드러났듯이 현행 대응 체계는 대형화·장기화되는 산불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고 있다. 현재 산불 대응의 주관 기관은 산림청이지만, 산림청은 본래 산림 보전과 관리에 초점을 둔 기관으로, 대형산불과 같은 국가적 재난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야간 산불과 강풍을 동반한 대형화재 상황에서는 더욱 취약함에도, 정부는 이 문제를 방치한 채 근본적인 대응 체계 개편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산불 진화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희생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산불 감시원과 공무원들은 열악한 근무 환경 속에서도 생명을 걸고 화재 감시 및 진화 작업을 돕고 있지만, 안전 대책은 부족하고 처우 개선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안전을 외면한 채 위험을 감수하도록 강요하는 현실 역시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경남도당 정의로운전환본부는 "산불은 단순한 산림 관리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재난이며,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소방청이 주관 기관이 되어야 한다"며 "산림청은 예방과 지원 역할을 맡고, 지자체와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23일 오후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흰연기 등으로 오전 내내 발이 묶였던 산림청 소속 산불진화헬기가 산불 진화를 다시 시작하고 있다. 2025.03.23. con@newsis.com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23일 오후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흰연기 등으로 오전 내내 발이 묶였던 산림청 소속 산불진화헬기가 산불 진화를 다시 시작하고 있다. 2025.03.23. con@newsis.com

이어 "산림청은 '2019년 강원 동해안 산불백서'에서 소나무로 이루어진 단일생태의 문제를 지적했지만, 산불 피해 지역을 복원할 때 또다시 소나무를 심는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며 "산림청이 대형 산불이 반복될 여건을 지속적으로 조성하는 모순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대응3단계)이 사흘째 번지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짙은 연무로 진화작업이 지연됐으나 오후 3시 15분께 헬기 진화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헬기가 고고도에서 여러 차례 시험 비행을 하며 진화작업이 가능할지를 가늠한 뒤에 진화헬기 33대(산림청 14대, 경남도 임차 7대, 군부대 7대, 소방청 2개, 경찰철 2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현재 진화율은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65%로 집계됐다. 인근 주민 461명이 동의보감촌 등 13곳으로 대피했다. 이번 산불로 창녕군 소속 공무원1명과 진화대원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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