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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창립 50주년 '김정문알로에'의 혁신…최연매 회장 "글로벌 웰니스 기업으로"

등록 2025.03.25 06:00:00수정 2025.03.25 07: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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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설립된 '김정문알로에' 국내에 알로에 첫 소개

"혁신적인 제품과 고객 중심 서비스로 100년 기업 성장"

최연매 김정문알로에 회장 (사진=김정문알로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연매 김정문알로에 회장 (사진=김정문알로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국내에 처음 김정문알로에가 시작될 때만 해도 '알로에'라는 소재 자체가 생소했습니다. 남편이신 고(故) 김정문 선대회장께서 한국에 알로에를 처음 들여오고, 그것을 연구하며 건강과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를 전파하고자 했던 초창기의 노력들을 기억하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김정문알로에를 이끌고 있는 최연매 회장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묻자 2005년 작고한 김정문 선대회장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대개 영웅은 가까이에서 보면 실망한다고 하는데, 가장 가까이에서 본 선대회장님의 모습은 더 훌륭했습니다. 자연성 회복을 통해 인류 건강에 기여하고자 하는 열정, 남에게 더 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마음, 솜사탕처럼 친절하고 진실된 사랑 그리고 겸손. 항상 똑같으셨습니다."

21일 서울 서초구 김정문알로에 본사에서 만난 최 회장은 "창업주이신 남편 김정문 회장님의 뜻을 이어받아, 창업정신인 '자연주의, 인간존중, 사회기여' 과 '인류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자연간강 문화기업'으로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제품과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해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 해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정문알로에의 지난 50년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여러 차례의 도전과 위기를 겪었고, 때로는 도산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했던 순간도 있었다. 한국에 알로에라는 개념 자체가 없던 시절부터 건강식품으로 인정받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최 회장은 김정문알로에와 함께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위기 상황'을 꼽았다.

그는 "가장 큰 위기 중 하나는 1990년대 후반, 알로에 시장이 가격 난매와 자회사의 부도, IMF로 인해 심각한 재정난에 빠졌던 때"라며 "제품 판매 급감으로 도산 직전까지 갔지만, 남편과 저는 임직원들과 밤을 새우며 고민한 끝에 마케팅 전략을 전면 개편하고 방문판매 채널을 강화했다"고 했다.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마음으로 대리점 사업자도 적극 힘을 보태 주었고, 고객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며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끝에 알로에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바꼈고, 제품이 다시 주목받으며 회사가 회생할 수 있었다.
최연매 김정문알로에 회장이 창립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최연매 김정문알로에 회장이 창립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때의 경험은 방문판매 채널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으로 이어졌다. 최 회장은 대리점주들을 '엔돌핀'으로 부르며, 아직도 전국 곳곳의 대리점을 직접 방문한다.

"저는 대리점주를 비즈니스적인 파트너라기보다 늘 동지, 가족이라고 이야기한다"며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그분들과 있으면 외향적으로 변하는데, 사랑한다며 안아주시고 '화이팅'을 외쳐주시는 모습을 보면 에너지와 열정이 솟아나며 '엔돌핀'이 가장 많이 나온다"고 했다.

이어 "여생이라는 표현이 맞을 지 모르겠지만, 대리점주분들과 어떻게 여생을 함께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지를 고민하기도 한다"며 "아무리 디지털 시대, 인공지능(AI) 시대라고 하지만 사람이 직접 만나서 소통 할 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분명하다. 그래서 방문판매도 희망이 없는 유통채널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방문판매로 성장한 김정문알로에는 대면 판매 채널이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고,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정문알로에는 실버세대를 위한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관절 건강, 면역력 강화, 피부 재생, 장 건강 개선 등 고령층이 필요로 하는 핵심 기능성 제품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닥터셀큐어 건강밸트' 처럼 고령화 사회에 맞춘 의료기기와 건강 보조 솔루션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60대를 지나고 있는 최 회장 역시 김정문알로에 제품으로 하루를 꽉 채우고 있다.

그는 "아침에는 '천연 무방부제, 제주산 생알로에겔'을 마시고, 아침 식사는 간단하게 한 후 여성호르몬 제품(우먼스레벨업), 두뇌건강에 도움 되는 제품(가화인, 오메가), 나이가 들면서 관절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어 관절제품(황제관절, 칼슘)을 복용한다"며 "출근 전에는 '럭셔리 기초화장품', '큐어 크림'을 발라 피부를 보호하고, 선크림(쿨링선스틱) 바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2중 차단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저녁엔 이중세안 후 마스크 팩과 세럼, 안티에이징 큐어S크림을 사용해 피부를 집중 관리한다. 여기에 오랫동안 연구한 당뇨 개선을 위한 한약재 처방의 '수신당' 제품을 추가로 복용한다.
[서울=뉴시스] 김정문알로에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선언하고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북미 시장으로 확장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김정문알로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정문알로에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선언하고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북미 시장으로 확장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김정문알로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 회장의 눈은 100년 기업을 위해 '글로벌'로 향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로 현재 베트남,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시대 변화에 맞춰 기업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김정문알로에가 단순한 건강식품·화장품 브랜드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삶’을 실현하는 글로벌 웰니스 기업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단순한 이윤 창출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객과의 신뢰를 쌓아가는 기업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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