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완도 바다에 블루카본 조성…"자동차 600대 탄소 흡수"
완도 연안 3㏊에 탄소흡수원 '잘피' 15만 주 이식

바닷속 블루카본 채취 모습. (사진=한전 제공)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한국전력이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해 최근 전남 완도 앞바다에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잘피 해초류 군락 블루카본을 성공적으로 조성했다.
25일 한전에 따르면 완도 연안 바닷속 블루카본 구축 사업은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함께 추진했다.
바닷속 3㏊ 면적에 잘피 15만 주를 이식해 블루카본 해초류 군락지를 형성함으로써 승용차 600여대가 연간 배출하는 탄소량(대당 2.4t)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카본'은 바다와 해초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의미한다.
산림 등 육상의 탄소흡수원인 '그린카본'보다 탄소 흡수 속도가 50배 이상 빠르고 탄소 저장능력도 2배 이상 높아 최근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전이 블루카본으로 활용한 '잘피'는 바다 속에서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맹그로브 숲, 염습지와 함께 UN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공식 인증한 3대 블루카본 중 하나다.

한전이 전남 완도에서 진행한 '바다숲 가꾸기' 체험 활동. (사진=한전 제공) photo@newsis.com
한전과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지난해 잘피 이식을 위한 최적의 대상지 선정을 위해 지형·환경조사와 지자체 협의 등을 거쳐 완도군 인근 연안을 최종 선정했다.
완도 연안은 전국 잘피의 40%가 분포하는 곳이다. 이식한 잘피 생존율은 61.8%로 타지역(10%)대비 6배 이상 높아 잘피 이식의 최적지로 인정받았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전은 국내 대표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ESG 경영과 환경보전 책임 노력을 지속해 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