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재명 "헌재, 선고 미루는 것 자체가 헌정질서 위협…뭐가 어렵나"

등록 2025.03.26 11:17:46수정 2025.03.26 11:20:2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도저히 이해가 안돼…그렇게 어려운 사건 아니지 않나"

'빨갱이' 고성 듣자 "저런 사람들이 생겨…왜 국민들 싸우나"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고궁박물관 앞 더불어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2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고궁박물관 앞 더불어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2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이주영 수습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중인 헌법재판소를 향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도 없이 계속 (선고를) 미룬다는 것 자체로 헌정질서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재 판결이 4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무엇이 그리 어렵나"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우리 국민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게 복잡한 사건도 아니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어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에게 위협을 가하지 않았나"라며 "어떻게 대명천지 대한민국에서 군사정권을 꿈꾸고 군사 쿠데타를 시도하나"라고 말했다.

또 "헌법질서를 완전히 파괴한 행위 아니냐"며 "그것도 실제 실행하지 않았나. 위헌적 포고령을 선포하고, 조건도 갖춰지지 않은 계엄을 선포하고 절차도 지키지 않았고 침해 대상이 될 수 없는 국회에 군대를 진입시키고 언론사들을 핍박한 것이 명백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온 국민이, 전 세상 사람들이 다 봤는데 또 무슨 증거가 필요한가"라며 "이게 위헌 위법이면 부인할 길이 없을 것이고, 이게 헌정 질서를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헌정질서를 파괴했다는 명확한 사실을 누가 부정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나아가 "이미 내란수괴 혐의로 구속 기소된 대통령에게 다시 면죄부를 주면 아무 때나 군사 쿠데타를 해도 된다는 것 아니냐"며 "비상계엄 면허증을 주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발언 도중 현장에서 '빨갱이 XX들아'라는 고성이 나오자, 이 대표는 "저런 사람들이 생기지 않나"라며 "국민들 사이에 싸움이 왜 생기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탄핵심판 선고가 장기화되면 국가신용등급도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며 "이런 상황인데 알 수 없는 이유로 (헌재가) 선고를 계속 미룬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쪽이든 빨리 결론을 내야 국정이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서는 "마은혁 헌법재판관과 마용주 대법관을 빨리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계모임에도 규칙이 있다. 초등학교 학급에도 규칙이 있지 않나"라며 "대한민국 5200만 국민의 최고 합의, 최고의 규범, 법률 그 이상의 헌법이 정한 기본적인 민주공화국의 질서를 헌법 수호 제1의 책무가 있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놓고 지키지 않으면 대체 이 헌법을 누가 지키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나라가 되겠나. 한 대행이 복귀했다고 하는 것은 지위와 권력이 회복됐다는 뜻이 아니라 책임과 역할을 더 갖게 됐다는 것으로 이해하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again@newsis.com, zoo@newsis.com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