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산불재난대응특위 가동…"당분간 정쟁 중단 제안"(종합)
"정쟁 멈추고 하나 된 모습으로 재난 극복해야"
"정부·여당 복구 지원 활동에 모든 역량 집중"
위원장에 3선 이만희…27일 비대위서 의결 예정
헌재 앞 '릴레이 회견' 잠정 중단…"현장 챙길 것"
![[산청=뉴시스] 서희원 기자= 24일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산청 산불 대피소 방문하여 위로하고 있다. 2025. 3. 24 shw188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4/NISI20250324_0001799523_web.jpg?rnd=20250324184643)
[산청=뉴시스] 서희원 기자= 24일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산청 산불 대피소 방문하여 위로하고 있다. 2025. 3. 24 shw188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이 26일 전국 각지에서 확산되는 산불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당내 산불재난대응특위를 가동키로 했다.
이날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산불재난대응특위 위원장은 당 재난안전특별위원장인 3선 이만희 의원이 맡는다.
간사는 당 재해대책위원장인 서천호 의원이며 나머지 위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들로 꾸려질 예정이다.
특위는 위원 8명 정도 규모로 오는 27일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산불 피해 지원과 현장 복구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진행된 천안함 15주기 46용사 추모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산불 피해와 관련된) 모든 조치를 다루는 특위를 당 차원에서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산불 피해를 당한 분들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대해 정부에게 강력하게 요구하겠다"며 "정부와 여당이 힘을 합쳐서 하루빨리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과 당협위원장께도 국난 앞에서 우리가 하나가 돼야 할 때인 만큼 각자 지역에서 피해 복구와 예방 활동에 앞서주길 강력히 당부한다"고 했다.
야당을 향해서는 "이런 국가적 위기가 계속되는 기간 동안 최소한 정쟁을 멈추고 국민 앞에 하나 된 모습으로 재난을 극복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모든 정치권의 정쟁을 당분간이라도 그만둘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전례 없는 국가비상사태다. 국민의힘은 즉시 산불 대응 비상체제에 돌입하겠다"며 "당의 산불재난대응특위를 구성해 오늘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산불 발생 및 인근지역 국회의원들께서는 당원 동지들과 함께 산불 예방, 주민 안전 확보, 이재민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주기 바란다"며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해 주민들께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나눠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소방·구조 당국의 현장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고, 필요시 지자체 및 관계 기관과의 협조와 조율에도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국회의원들의 성금 기부를 시작으로 실질적인 복구 지원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모든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하루속히 전국의 산불이 진화되고 국민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여당은 모든 대응 역량을 모아 시급히 산불을 진압하고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기후 변화에 발맞춰 산불 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산림 정책을 정교하게 다듬어 재발·확산 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할 것이며 진화 장비와 인력을 확충할 예산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경북 의성군 산불 대피소로 마련된 의성체육관을 찾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5.03.24. jjik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4/NISI20250324_0001799504_web.jpg?rnd=20250324181500)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경북 의성군 산불 대피소로 마련된 의성체육관을 찾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5.03.24. jjikk@newsis.com
여당 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파(반탄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진행하던 헌법재판소 앞 릴레이 기자회견도 산불 피해 확산으로 잠정 중단됐다.
박대출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불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매우 심각한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매일 헌재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해오던 일일 기자회견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각자 지역구에 내려가서 이재민들의 불편한 점은 없는지 현장에서 산불 예방을 위해서 또 진화 활동을 위해서 도울 일이 뭐가 있는지 챙겨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피하고 계시는 국민들만 해도 수십만에 이르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은 민생을 우선하는 정당으로서 소임을 다하기로, 그렇게 정했다"고 덧붙였다.
특위 위원장인 이만희 의원은 이 자리에서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확산되고 있는 산불의 심각성이 참으로 크다"며 "많은 사상자도 생기고 있고 현재 소방당국과 행정당국이 최선을 다해서 진화에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상당히 역부족"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의 문제"라며 "행정당국의 지시에 따라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데 있어서 한 분도 빠짐없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경남 산청, 경북 의성 등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명·재산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산불 관련 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2025.03.26.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6/NISI20250326_0020747445_web.jpg?rnd=20250326105610)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경남 산청, 경북 의성 등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명·재산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산불 관련 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2025.03.26.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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