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피면 어쩌나…충주·제천 벚꽃축제 좌불안석
청주 행사 보다 일주일 빨라…개화 불투명
![[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4월 첫 번째 휴일인 6일 충북 청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무심천변이 벚꽃 가로수를 보려는 상춘객들로 붐볐다. '벚꽃과 함께하는 2회 청주푸드트럭축제'와 '21회 청주예술제'가 일주일 전에 폐막했는데도 벚나무 수세는 여전하다. 2024.04.06. jy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4/06/NISI20240406_0001521030_web.jpg?rnd=20240407012445)
[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4월 첫 번째 휴일인 6일 충북 청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무심천변이 벚꽃 가로수를 보려는 상춘객들로 붐볐다. '벚꽃과 함께하는 2회 청주푸드트럭축제'와 '21회 청주예술제'가 일주일 전에 폐막했는데도 벚나무 수세는 여전하다. 2024.04.06. jyy@newsis.com
26일 충북 시군에 따르면 산림청은 올해 청주 무심천 벚꽃이 29일 개화를 시작해 내달 7일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청주 미동산수목원은 내달 11일, 속리산은 같은 달 13일 각각 만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청주권보다 북쪽인 충주와 제천 지역 벚꽃 개화는 보통 수일 늦다.
전국적으로 올해 벚꽃은 3월 말부터 4월 초 피기 시작해 개화 7일 후 절정기에 도달할 것으로 산림청은 전망했다.
그러나 충주시의 충주댐 벚꽃축제와 제천시의 청풍호 벚꽃축제는 28일과 내달 1일 각각 개막한다. 청주시가 무심천 벚꽃을 배경으로 내달 4~6일여는 푸드트럭축제보다 일주일 빠르다.
이날 현재 충주댐 주변과 제천 청풍호반 벚꽃은 꽃망울을 틔울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지만 충주시와 제천시는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3월 들어 내린 눈과 꽃샘추위 때문인지 아직 꽃망울을 틔우지 못하고 있다"며 "행사 기간 충주댐 행사장에서 만개한 벚꽃은 아니더라도 꽃망울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사회단체연합회가 주관하는 제12회 충주호 벚꽃축제는 오는 30일까지 충주댐 물문화관 일원에서 열린다. 충주호 사랑다짐대회, 벚꽃길 걷기대회, 충주의 날 기념 제7회 어린이 그리기 대회, 제1회 충주호 전국 가요제 등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중부내륙지역 대표 봄 축제로 자리매김한 제천문화재단 주관 제29회 청풍호 벚꽃축제는 내달 1~13일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반 일원에서 열린다.
본행사는 같은 달 5~6일 펼쳐진다. 싱어게인에 참가했던 박형규와 김길중이 ‘벚꽃어게인’ 공연을, 일기예보의 멤버 나들과 여행스케치 멤버 남준봉이 ‘포크 토크 콘서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패션쇼, 스트릿댄스, 벌룬쇼, 디제잉, 마술쇼도 곁들여진다.
예년에도 예상보다 벚꽃이 빨리 피고 지는 바람에 '벚꽃 없는 벚꽃축제'라는 혹평을 받았다. 올해 같은 꽃샘추위가 없던 지난해에는 3월 말 벚꽃이 만개한 데다 비까지 내리면서 4월 초 행사장을 찾은 상춘객들은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주최 측이 축제 일정을 예년 3~4일에서 13일로 크게 늘려 잡은 것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들쭉날쭉 종잡을 수 없는 벚꽃 개화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세명대 학생들은 같은 달 8~9일 캠퍼스 내 벚꽃을 주제로 한 '벚꽃새봄 축제'를 연다.
제천시 관계자는 "벚꽃축제가 열리는 2주 내 만개한 벚꽃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주말과 휴일에 공연 프로그램을 집중 배치했지만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 체험 프로그램은 행사 기간은 내내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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